가출 같은 외출 미래의 고전 59
양인자 지음 / 푸른책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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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아이들의 삶을 들여다 보고 있다. 학교에서의 삶, 집에서의 삶 속에 또래 아이들의 고민과 걱정을 들여다 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은 돈이 자신에게 어떤 이익이 되는지 깨닫게 되고, 돈의 유용함에 대해 인식하게 된다. 더 나아가 우리의 과거의 모습이 책 속에 담겨져 있어서, 과거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다.


첫번째 이야기 <진짜는 나쁘지 않았다>에는 주인공의 어머니가 등장하고 있다. 바람 피우는 남편으로 인해 집안에 틀여 박혀 버린 아내의 모습, 현실 세계와 사이버 세계의 경계에 놓여진 주인공의 어머니는 또다른 가상 세계에서 자신을 감추면서 살아간다. 우울한 가정 생활 속에서 불행하다고 생각한 주인공은 또래 친구였던 배장은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조금씩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두번째 이야기 <쑥> 에서 주인공과 또다른 아이 종현, 두 사람은 돈을 기준으로 갑을 관계에 놓여져 있다. 돈이 많은 종현의 부모님과 상대적으로 가난한 주인공의 부모님,  종현의 숙제를 대신해 주면서 용돈을 버는 주인공의 자화상이 고스란히 비추고 있다. 여기서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미래를 들여다 보았다. 종현은 돈이면 뭐든지 다 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크며, 주인공은 돈이 없으면 살아가는게 팍팍하다는 걸 뼈져리게 느낄 가능성이 크다.법보다 돈이 앞서는 대한민국 사회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세번째 이야기 <그날, 우리는>,다섯번째 이야기 <망월동 삼거리>는 1987년 우리의 과거의 모습을 들여다 보고 있다. 광주시에서 일어난 시민학살의 어두운 그림자, 그들의 시민군이 되어서 최루탄과 군부 독재에 맞써 싸웠던 그 흔적들이 기록되어 있다. <그날 우리는>은 그 시잘의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되며, <망월동 사거리>는 현재에 살아가는 우리들이 과거의 아픔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망월동 사거리> 에서 학교의 많은 일을 앞장서서 하는 성재의 부모님과 성재의 우쭐거리는 모습들, 그레 반해 주인공의 아버지는 1987년 과거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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