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하자! 푸른도서관 79
진희 지음 / 푸른책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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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란 어른의 가치관과 자신의 가치관이 충돌하는 시기이다. 자신이 보는 세계를 깊이 들여다 보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 중심적인 경우가 많다. 흔들리고, 때로는 스스로 자신을 파괴하는 행동을 서슴치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른도 못말리는 좌충우돌 그 시기를 지나면,세상 사람들은 그들에게 어른이라는  타이틀을 선물해 주고 있다. 하지만 어른으로 대접해줬다 하더라도 그것이 어른이 되는 건 아니며, 어른으로서 책임감과 의무를 할 때 비로소 어른으로서 새로운 길을 떠나게 된다. 소설 <데이트하자!>는 사춘기 청소년의 모습을 다섯편의 단편소설로 그려내고 있으며, 이 소설의 특지은 각각의 단편이 동떨어져 있는 이야기가 아닌 서로 유기적인 관계에 놓여져 있으며, 연작 소설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사과를 주세요>
주인공은 의지이다. 정확한 이름은 한의지이며, 작가 한영의 딸이다. 학교 내에서 1인 시위를 한게 된 한의지는 수학 선생님의 이유없는 행동에 대한 무언의 항의였다. 자신이 배운데로 그대로 현실이 되지 않는 사회의 규칙, 한의지는 그런 불합리한 상황에 대해서, 자신보다 힘이 쎈 존재 수학선생님에게 자시이 할 수 잇는 무언가를 내세우고 있다. 


<데이트하자!>
공태오의 여동생 공나래에게 누군가 데이트 신청을 하였다. 나래에게 데이트를 한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느 수현 오빠도 아니고, 이상한 할머니였다. 자신에게 왜 이런 우울한 순간이 찾아왔는지 알지 못하고 당황스러운 나래는 좋아하고 선망하는 수현 오빠가 있다. 전교에서 공부를 잘하는 오빠 수현이 아닌 할머니와 함께 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삐딱이를 만났어>
16살 서이유는 공나래와 이종사촌 지간이다. 키가 작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초딩 아니냐는 놀림을 받는 서이유와 쌍둥이 동해 해밀. 해밀은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에 대해서 간섭하는 누나 이유에 대해 귀찮음이 느껴지고 있다. 20년이 지난 미래엔 어떤 아이가 될까 고민하는 서이유의 모습이 소설에 채워지고 있다.


<가출기록부>
서이유의 쌍둥이 남동생 해밀은 가출선언을 하게 된다. 흔들리는 자아를 드러내고, 자신이 상식이라 했던 모든 것이 비상식으로 느껴질 때 그것에 대해 저항하게 된다. 인생은 무엇이고, 꿈을 가지는 것이 무의미해지는 그 순간이 해밀에게 물밀듯 찾아오고 있다. 가출하고 나서 만나게 된 정유대. 두 사람의 대화 속에서 해밀의 마음 속 깊이 잠자고 있는 고민이 엿보인다.


<짝사랑 만세> 
전교 석차에서 노는 수현과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는 재현, 재현은 수혀과 다른 꿈을 가지고 있다. 재현의 꿈은 배우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펼치기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부모님의 반대와 선생님과의 면담, 재현은 자신의 꿈을 선택할 것인가, 부모님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인가 흔들리고 말았다. 


단편소설 다섯편의 이야기에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는 세월호. 세월호는 우리 사회에서 또다른 아픔이다. 특히 또래의 청소년이 느끼는 상처는 어른이 생각하는 상처와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세상에 대한 불신은 어른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게 되고, 그 누구도 나 자신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단순한 논리에 다다르고 말았다. 한의지가 수학 선생님에게 저항하는 이유, 서해밀이 가출하는 이유는 겉모습은 다르지만, 그 본질은 똑같다. 자신이 생각하는 상식이 비상식으로 바뀌지 않길 원하며, 그것이 새로운 변화의 과정이 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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