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페인팅북 : 명화 - 정식독점한국판 스티커 페인팅북
워크맨퍼블리싱컴퍼니 지음 / 베이직북스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그동안 책이라면 읽는 책, 보는 책을 생각해왔다. 그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주변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었다. 책에 색을 입히고 있는 거다. 그들이 남겨놓은 작품 하나 하나 들여다 보면서 나는 사실 충격을 받았다. 어릴 적 미술에 젬병이었던 나, 그것이 나에게 오랜 컴플렉스였고, 인스타그앰과 블로그에 올려놓은 작품을 보면서 책에 색을 입히는 과정이 작품이 되는 구나 깨닫게 되었다. 그들은 색연필과 파스텔,그리고 다얀한 도구를 활용해 작품을 완성해 나가고 있었다.그랬다. 처음 내가 도전한 것은 컬러링북이다. 색연필을 사서 책에 색을 입혀 나갔으며, 20년전 과거 미술시간으로 돌아간 듯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착각이라는 걸 깨닫게 된 건 오래 되지 않았다. 스크레치북에 눈길이 가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나에겐 쉽지 않았다. 이제 눈에 다시 눈에 들어 온 것은 스티커북이다. 컬러링북과 스크레치북과 달리 스티커북은 하라는데로 그대로 따라하면 되는 거다. 어릴 적 퍼즐 맞추기와 똑같은 개념이며,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라도 쉽게 할 수 있다. 스티커를 떼어내고 바로 붙이면 되는 거니까, 생각하지 않고 , 고민하지 않고, 단순하게 즐길 수 있는 책,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책에는 열두개의 그림이 등장한다. 클로드 모네, 미켈란젤로, 프레데릭 레이턴, 산드로 보티첼리, 피에르 오귀스트 르눌아르, 자크 루이 다비드, 빈센트 반 고흐, 폴 세잔, 윈슬러 호머, 요하네스 베르메르, 레오나르도 다빈치, 가츠시카 호쿠사이의 작품이며, 마음 같아선 진주 목걸이를 한 소녀를 그려넨 요하네스 베르메르 작품을 해 보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초보자였다. 자칫 실수할 수 있고, 망칠 수 있다. 가장 쉬운 클로드 모네의 국회의사당을 먼저 시작하였다. 하나둘 스티커를 떼어내고 붙이면서 A,B,C,D 순서대로 떼어내고 붙이는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자칫 찢어질까 조심스럽고, 엉뚱한데 붙이는게 다반사였다. 거의 반 정도 붙인 직후 조금씩 요령이 생겨났다. 그리고 그림 하나가 완성되어진다.


A,B,C,D로 붙이는 것보다는 위에서 아래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붙이는게 쉽다. 그래야만 서로 그림이 제대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남겨놓은 스티커북은 스티커와 스티커 사이에 여백이 존재한다. 요령이 없어서 조금씩 벗어난 것이다. 두번째 스티커북을 시작할 땐 조금 더 빨리, 그리고 완벽하게 작품을 완성할 것 같다. 이 책은 단순하면서도, 집중력을 요하며, 쉬우면서, 어려운 묘한 ,그러면서 재미있는 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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