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부자 월1천만원 장사왕 - "나는 장사로 마흔살에 은퇴한다"
왕장사 지음 / 진서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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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프랜차이즈는 많지 않았다. 신외가 가는 프랜차이즈 몇곳암 있었더, 사람들이 식당을 하더라도 제대로 교육을 받고 난 이후 창업을 시작하였다. 외가 친척도 증평에서 식당을 할 때 그러했다. 그 당시 농사를 지었으며,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식당 창업이며, 이것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가족이 모두 식당에 올인하였다. 돌이켜 보면 지금 여기저기 우후죽순 프랜차이즈 업체가 생겨나면서 식당이 레드오션의 대표주자가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일정 기간 교육을 받으면 창업을 할 수 있다는 달콤한 말에 속아서 여기저기 가맹점을 만들고 난 이후, 건물주와 프랜차이즈 엽계의 배를 채워주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이 책에는 1억 남짓의 소자본으로 왕초보도 월 1000만원을 번다고 하는데, 사실 나는 그걸 믿지 않는다. 하지만 창업 왕초보자로서 내가 창업을 시작한다면 이 책을 사서 볼 것 같다.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닌, 창업을 할 때 필요한 기본 자료들이 이 책에 나오기 때문이다. 창업 왕초보자들에게 창업은 어떻게 시작하고, 프랜차이즈 창업을 시도한다면 계약서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건물주와 임대차 계약까지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가 때문이다. 더 나아가 창업을 할 때 생기는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보증금과 월세, 인테리어 비용과 매달 들어가는 고정비용은 어느정도인지 예측할 수 있고, 창업을 할 때 생기는 다양한 변수들을 줄여나갈 수 있다. 창업을 하게 된다면 부동산 문제, 세금문제에 대해 몰라서 생기는 실수들이나 후회를 줄여 나갈 수 있다. 


월 1000만원의 순수익을 얻는 건 쉽지 않다.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당한 경우는 더 그러하다. 과거엔 맛이 없더라도 사먹었지만, 소비자의 선택권이 늘어나면서 골라먹을 수 있게 된다. 창업에 있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홍보를 아무리 잘해도, 이벤트를 만들고,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그것이 먹혀드는 경우와 먹혀들지 않는 경우가 생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 나아가 소자본 창업을 할 때 창업을 시작하는 공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새로운 점포가 생겨나면 수익이 반토막 날 수 있다. 더 나아가 미디어는 프랜차이즈 업계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대왕카스테라의 인기로 사람들이 줄서서 먹었던 사람들이 미디어로 인해 손님이 뚝 끊기는 경우를 보면 창업이 왜 어려운지 알 수 있다. 당장 수익을 얻어도 시장의 변화, 상권의 변화, 사람의 소비심리의 변화가 나타나면 ,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는 건 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사는 곳 바로 옆에 영화관이 생각났다. 조만간 영화관이 생겨날 텐데 그곳에 들어오면 프랜차이즈 업계와 일반 개인 점포들은 어떻게 수익을 얻을 것인가 관심 가지게 된다. 영화관 내부의 높은 임대료와 상권을 보면 그 안에서 일정한 수익을 얻을 수는 있다. 하지만 매달 들어가는 고정비용이 매출보다 더 높다면 창업을 주저한다. 실제 계획된 처음 영화관 개업 날짜보다 늦어진 이유는 상가 분양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유동인구가 많고 상권이 좋아도 투자한 비용을 수거할 수 없다면 사람들은 그곳에 들어오지 않는다. 각자 셈법에 따라 창업 준비를 하고, 수익을 얻으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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