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내 생애 단 한 번 희망을 가지다 - 북한, 중국, 라오스, 대한민국 서울까지 6년에 걸친 생생한 탈북 실화!
이채명 지음 / 위닝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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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유와 가치에 대래 크게 집착하지 않는다. 태어나면서 주어진 거니까 당연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태어나면서 자유를 잃어버린 이들은 그렇지 않다. 저자 이채명씨처럼 말이다. 그녀는 2004년 북한에서 두만강을 넘어 중국으로 넘어왔다. 가난하기 때문에 중국에서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였고, 북한에 있는 가족과 멀리 떨어져 지내야 했다. 20대 초반 어린 나이에 중국인과 함께 동거하면서 누구도 자신을 도와줄 수 없는 처지에 놓여지게 되었고, 저자의 절망의 시작이 되고 말았다. 중국에서 자신의 아이가 태어나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북한 사람들과 언니 동생하면서 지냈던 6년간의 시간, 그녀는 결국 남한으로 넘어오는 길을 택하고 말았다. 중국에서 탈북을 돕는 목사를 통해 중국에서 라오스로, 라오스에서 남한으로 넘어오는 6년간의 시간,매 순간 북송되지 않을까 두려운 나날을 보나야 했고, 불합리한 상황에 대해 스스로 감내하였다. 온전히 나 자신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걸 참아내고 견디면서 살아나가게 된다.   


남한으로 넘어오면서 이채명씨는 국정원 소속 교육 시살에서 남한 정착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을 배워 나가게 된다. 북한에서 했던 것보다 더 열심히, 치열하게 살았지만, 그녀가 살아왔던 20년간의 세월은 지워지지 않았다. 같은 언어를 쓰지만 이채명씨는 이방인으로 머물러 있다. 제일 먼저 시작한 일은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일자리, 고속도로 통게이트에서 수납원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1년이 채 안되는 기간만 주어지게 된다. 계약이 끝나면 또다른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시작되었고, 남한의 자본주의 경쟁사회에서 스스로 일어서야 한다. 새터민이라는 이름의 굴레 속에 갇혀 차별과 편견을 감매 해야 하는 저자에게 한국 생활은 녹록치 않았으며, 중국에 있는 아이를 생각하고 힘든 순간을 견디면서 살아가게 된다. 울고 또 울면서 일어서야 했던 이유는 북한에 있는 부모님을 위해서이다. 한국에서 아끼고 또 아끼면서 북한으로 올려보내는 돈이 가족들이 살아가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때문이다.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지만 편안하지 않았고, 목숨을 걸고 내려온 땅이자민, 쉽지 않는 나라였다. 그럼에도 희망의 끈을 놓치 않고 있는 이유는 절망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가족이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에 있는 아이가 성장하면 한국에 올거라는 기대감을 품고 살아간다. 이 책에는 북한 사람들이 처한 현실은 어떠한지 알 수 있다.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여전히 적응하기 힘든 나라, 행복은 여전히 저 먼 곳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방인에 대한 뿌리깊은 차별과 편견이 대한민국에 존재하고 있다.


아파도 잘 버텨주는 나에게 고맙다. 지금 당장이라도 긴장을 놓으면 쓰러질지도 모른다. 그래도 항상 마음속에 가족들과 아들이 있어서 버틸 수 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 내가 쓰러지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하나다. 언젠가는 만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지금 이 자리에서 나의 소명을 다할 것이다.(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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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식 2018-02-20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늘 아침 KBS ‘아침마당‘에서 이채명 작가님의 눈물겨운
이야기를 듣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채명 작가님!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깐도리 2018-02-20 16:50   좋아요 0 | URL
그 그분이 이분이셨군여...그냥 스쳐지나갔는데....

문형식 2018-02-21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도 처음 듣는 고귀한 이름(이채명)이었습니다.
참고자료 :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articleId=912830&bbsId=K150&pageIndex=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