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세계 최고 선수를 만드는가 - 아르헨티나 유소년 축구 체험기
박민호 지음 / 그리조아(GRIJOA) FC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경기가 생각났다. B조에 속해 있었던 대한민국은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예선경기가 있었다. 메시의 현란한 공격을 차단해야 승리를 하거나 비길 수 있는 경기였다. 나를 포함해 대한민국 국민은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비기면 성공할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당시 우리나라는 메시를 꽁꽁 막는데 성공했지만, 이과인이 메시 자리를 채워 나갔고, 헤트트릭을 기록한 채 4:1로 참패하고 말았다.마지막 이청용의 마지막 한골로 영패를 겨우 면할 수 있었다. 축구 월드컵 경기 하나만 보더라도 아르헨티나 축구의 저력을 엿볼 수 있다. 메시나 이과인과 같은 프로축구 선수가 되어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한 그들의 남다른 훈련 스타일은 무엇인지, 아르헨티나 축구 인프라가 궁금하였다. 


저자는 국내에서 고등학교까지 축구선수였다.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대한민국 축구 스타일을 배웠으며, 학교내에서 일어난 학교 비리로 인해 축구를 그만두게 되었다.차선책으로 선택한 길은 친척이 있는 남미로 떠나 제2의 축구인생을 펼쳐 나가는 것이다. 다행이 아르헨티나에는 작은 아버지가 있었고, 아르헨티나 사정에 대해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국내에서 얻은 축구지도자 자격증을 가지고 아르헨티나 유소년 축구 선수를 지도하면서 아르헨티나의 축구 훈련 방식을 터득하게 된다. 아르헨티나 축구는 어린 시절부터 누구나 축구에 관심 가질 수 있도록 유소년 축구와 아르헨티나 프로 구단과 연결되어 있으며, 적은 비용으로 축구를 시작할 수 있다. 축구선수가 되려면 돈이 많이 든다는 보편적인 생각은 아르헨티나엔 존재하지 않는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도 수많은 유소년 축구 크럽이 존재하며, 각 클럽마다 상존하는 코치는 선수들의 재능에 따라 맞춤형 축구 훈련을 시작하고 있다. 대한민국 지도자는 하나에서 열까지 축구에 관한 모든 것을 가르치고 틀에 가둔다면,아르헨티나 코치는 축구의 기본을 가르치고 나머지는 선수들 스스로 하도록 이끌어 나가고 있다. 그들은 실력을 우선하고 있으며, 적은 훈련에도 남다른 축구실력을 형성하도록 도와준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축구 기술과 체력을 갖추는데 중점을 두고 있지만, 아르헨티나 축구는 풋살을 통해 축구를 잘 다루고 드리블과 패스를 잘하는 축구의 가장 기본적인 것을 배워 나가고 있다.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하는 축구, 이 두가지 차이는 연습과 실전에서 차이가 났다. 연습에서 잘하지만 실전에서 주눅들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대한민국 유소년 축구와 달리 아르헨티나 유소년 축구는 연습은 적당히, 자신에게 맞는 축구 스타일을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축구였다. 


항상 국가대표 경기를 보면서, "대한민국은 골결정력이 부족하다. 기술은 좋지만 멘탈이 부족하다"는 말을 뉴스를 통해 항상 듣곤한다. 30년동안 고질병으로 남아있는 우리 축구의 관행, 축구 경기 때마다 대한민국 국민을 실망 시키는 그 근본적인 원인은 유소년 축구에 시적한다. 축구를 하는 데 실수가 허용되지 않고, 당장 코앞에 성적을 우선하는 우리나라 유소년 축구와 실수를 통해 성장하고, 육성을 우선하는 아르헨티나 축구는 차이가 났다. 아르헨티나 클럽 코치와 우리나라 클럽 코치는 인프라에 있어서 큰 차이는 없다. 아르헨티나 코치는 한개의 클럽으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두개 이상의 클럽에서 코치생활을 지속한다. 반면 한국인 코치는 학교 하나에 올인하게 되고, 성적이 자신의 생계와 직결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을 자신의 축구스타일에 가두어버린다. 실력이 부족한 축구 선수를 훈련을 통해 끌어 올리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축구 경기 이후 선후배 간의 규율, 학교내 폭력, 수직적인 구조는 아르헨티나 축구에선 보이지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