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죽이는 책 [체험판] - 세계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들이 꼽은 세계 최고의 미스터리들
존 코널리 외 엮음, 김용언 옮김 / 책세상 / 2015년 4월
평점 :
판매중지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기대가 큰 만큼 이 책을 점한 그 느낌은, 왜 이걸 읽고 싶었을까 이다.  이 책은 2년전 출간되었고, 2년 동안 내 기억속에 존재했던 책이었기에 유혹의 손길은 상당히 깊었다. 두꺼운 책, 양장, 이 책에서 당황스러웠던 이유는 나 자신이 미스터리 물에 대해 탐닉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소설을 그냥 단편 소설이라 생각했던 나의 착각 대문이다. 내가 알고 있는 미스터리 작가도 다섯 손가락 정도이며, 그들의 책도 몇몇의 책만 읽어왔었다. 그레서 인지 이 책에 등장하는 작가들은 상당히 생소하였고, 번역되지 않은 소설도 절반 이상이나 된다는 사실에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지 그 당위성을 인식하지 못한채 꾸역 꾸역 읽어 나갔다. 그나마 책에 등장하는 몇몇 소설은 영화로도 나왔기에 다행이라 생각한다. 페터회의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기리노 나쓰오의 <아웃>은 북유럽 소설, 일본 소설 입문작이고 여러번 읽었기에 쉽게 이해가 갔다. 반면 다른 작가들은 이름도 생소하거니와 그들의 작품의 특징도 모른채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 


눈길이 갔던 책은 제임스 M  케인의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와  토머스 해리스의 <양들의 침묵> 이다. 이 두 편은 영화로도 잘 알려진 소설이며,  인간의 내면의 깊숙한 어둠을 잘 드러내고 있었다. 특히 <양들의 침묵>에서 한니발 렉터역을 맡았던 안소니 홉킨스의 소름끼치는 연기는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사이코패스의 전형으로서 그 영화가 가지는  사회적 반향은 10년전 우리들의 기억속에 여전히 현존하고 있다. 그이고 책에서 눈길이 갔던 책, 개인적으로 읽고 싶은 책은 짐 톰슨의 <1280명> 이다 . 이 소설은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소설이며, 저자는 실베스터 스텔론 주연의 영화 <캅 랜드>에서 마을의 인구수를 보여주는 표지펀 1280명이 지나가는 걸 보면서 이 소설을 떠올리게 되었다. 국내엔 짐 톰슨의 작품으로 <도박사들>, <내 안의 살인마>가 번역되었기에 이 소설도 먼역되면 어떨까 하는 욕심도 가지게 된다.


<아웃>은 그 가차 없는 속도감과 더불어, 평범한 일본 여성들의 삶을 탐구하는 뛰어난 작품이다. 이 사회는 여성들에게 가족에 대한 의무를 강요하고, 운명을 군말 없이 받아들이길 요구한다. 그 여성들이 자신의 삶에 질문을 던지고 예전의 선택을 재검토하기 위해선 특별한 사건이 필요하다. 책장이 최고로 빨리 넘어간느 지점에서조차 이 소설은 여성들의 발버둥과 갈망을,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필사적으로 자신의 부담에서 벗어나려 노력하는지를 놓치지 않는다. 그녀들이 범죄에 가담하더라도 우리는 연민을 느끼지 않을 도리가 없고 심지어 응원하게 된다. (p67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