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는 책 - 세계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들이 꼽은 세계 최고의 미스터리들
존 코널리 외 엮음, 김용언 옮김 / 책세상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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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당황스러웠다. 기대가 큰 만큼 이 책을 점한 그 느낌은, 왜 이걸 읽고 싶었을까 이다.  이 책은 2년전 출간되었고, 2년 동안 내 기억속에 존재했던 책이었기에 유혹의 손길은 상당히 깊었다. 두꺼운 책, 양장, 이 책에서 당황스러웠던 이유는 나 자신이 미스터리 물에 대해 탐닉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소설을 그냥 단편 소설이라 생각했던 나의 착각 대문이다. 내가 알고 있는 미스터리 작가도 다섯 손가락 정도이며, 그들의 책도 몇몇의 책만 읽어왔었다. 그레서 인지 이 책에 등장하는 작가들은 상당히 생소하였고, 번역되지 않은 소설도 절반 이상이나 된다는 사실에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지 그 당위성을 인식하지 못한채 꾸역 꾸역 읽어 나갔다. 그나마 책에 등장하는 몇몇 소설은 영화로도 나왔기에 다행이라 생각한다. 페터회의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기리노 나쓰오의 <아웃>은 북유럽 소설, 일본 소설 입문작이고 여러번 읽었기에 쉽게 이해가 갔다. 반면 다른 작가들은 이름도 생소하거니와 그들의 작품의 특징도 모른채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 


눈길이 갔던 책은 제임스 M  케인의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와  토머스 해리스의 <양들의 침묵> 이다. 이 두 편은 영화로도 잘 알려진 소설이며,  인간의 내면의 깊숙한 어둠을 잘 드러내고 있었다. 특히 <양들의 침묵>에서 한니발 렉터역을 맡았던 안소니 홉킨스의 소름끼치는 연기는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사이코패스의 전형으로서 그 영화가 가지는  사회적 반향은 10년전 우리들의 기억속에 여전히 현존하고 있다. 그이고 책에서 눈길이 갔던 책, 개인적으로 읽고 싶은 책은 짐 톰슨의 <1280명> 이다 . 이 소설은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소설이며, 저자는 실베스터 스텔론 주연의 영화 <캅 랜드>에서 마을의 인구수를 보여주는 표지펀 1280명이 지나가는 걸 보면서 이 소설을 떠올리게 되었다. 국내엔 짐 톰슨의 작품으로 <도박사들>, <내 안의 살인마>가 번역되었기에 이 소설도 먼역되면 어떨까 하는 욕심도 가지게 된다.


<아웃>은 그 가차 없는 속도감과 더불어, 평범한 일본 여성들의 삶을 탐구하는 뛰어난 작품이다. 이 사회는 여성들에게 가족에 대한 의무를 강요하고, 운명을 군말 없이 받아들이길 요구한다. 그 여성들이 자신의 삶에 질문을 던지고 예전의 선택을 재검토하기 위해선 특별한 사건이 필요하다. 책장이 최고로 빨리 넘어간느 지점에서조차 이 소설은 여성들의 발버둥과 갈망을,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필사적으로 자신의 부담에서 벗어나려 노력하는지를 놓치지 않는다. 그녀들이 범죄에 가담하더라도 우리는 연민을 느끼지 않을 도리가 없고 심지어 응원하게 된다. (p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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