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심리학사전
이노우에 위마라 외 지음, 윤희조 옮김 / CIR(씨아이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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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그 때 부석에 1년 가까이 살았었다. 부석에서 주산학원을 했던 고모 집에서 살았던 적이 있다. 부석에는 천년고찰 부석사가 있다. 뉴스에서 자주 나오는 '부석사 무량수전' . 불교에 대해서 무관심했던 내가 공교롭게도 내 마음을 어지럽히는 일들이 생가면서 자연스럽게 불교란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가게 되었고, 최근 들어서 '알쓸신잡'에 소개되었던 화엄종의 총본산 부석사가 소개되면서, 사람들은 다시 부석사에 관심 가지게 되었다. 또한 천태종의 총본산이라 하는 구인사에 10년전 가본 적이 있어서 구인사와 부석사의 특징이 무엇인지 갸늠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이 아닌 1000년전 신라시대로 시간 이동 했다면, 구인사와 부석사가 외따로 떨어진 곳이 아닌 불교를 숭배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모여살았던 그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의 앞부분 '불교의 흐름'에 눈길이 갔다. 기원전 5세기경 초기 불교는 부파불교-대승불교- 밀교로 불리어지면서 전파되었다. 대승불교는 바로 한국의 불교의 형태였으며, 스리랑카, 태국으로 건너간 소승불교와 함께 불교계의 큰 종파를 이룬다.물론 일본과 한국은 대승불교의 맥을 같이 하고 있기에 책에서는 대승불교의 특징에 대해서 주로 다루고 있다. 여기서 신라의 천태종은 594년 중국의 지자대사가 원류였으며, 일본의 천태종의 시작은 806년이 시작이 되었다, 물론 화엄종은 신라 문무왕 676년이라면 일본은 740년이 되겠다.특히 대한민국에는 화엄종과 천태종 이외에 정토종이 있으며, 정토종하면 베스트셀러이면서 강연을 하시는 법륜스님이 소속되어 있다.


이 책의 특징은 불교와 연관지어지는 불교 용어 134개가 소개된다. 그 단어들은 심리학과 접목될 수 있으며, 특히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융의 심리학과 불교 심리학의 연결고리를 찾는 것이 눈길이 갔다. 신경증, 죄책감, 금기와 계율, 리비도, 나르시시즘, 방어기재. 투영, 도일화, 전이,역전이, 반복강박, 자유연상법과 고르게 떠 있는 주의, 양가성이 그 대표적인 단어였다. 또한 불교의 마음 수행과 번뇌와 연결짓고 있으며, 인간의 마음 근저에 감쳐진 자아의 깊은 의미와 마주할 수 있다.


불교의 계율은 자각적이지 않은 금기에 대하여 보다 자각적이기를 요구하는 가르침이다. 계는 불교의 기본적인 수행원리인 계정혜 삼학의 출발점이며,계가 유지됨으로써 명상이 의미 있는 것으로 높아벼서 지혜에 이른다. (p671)


'자기애'라고 번역되는 단어에는 '나르시시즘' 도 있지만 '셀프 러브' 도 있다. '그는 자기애적인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경우,일반적으로는 그 사람이 이른바 나르시시스트라는 것을 의미하지만, 우리는 과도하게 자존심이 높은 오만한 인물을 이미지화 한다. (p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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