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 이야기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15
제프리 초서 지음, 송병선 옮김 / 현대지성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 지성 클래식 열다섯번째 체프리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입니다. 익히 알고 있듯이 제프리 초서는 근대 영문학의 창시자이며, 셰익스피어 문학에 큰 영해을 주게 되었습니다. 중세 유럽 사회에서 라틴어를 먼저 사용했던 그 당시 고대 영어로 쓰여진 제프리 초서의 <캰터베리 이야기>는 문학적 가치 뿐 아니라 그 당시 사용했던 고대 영어의 특징, 14세기~15세기 중세 유럽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관 직업을 이해할 수 있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첫 부분에는 <캔터베리 이야기> 필사본 중 가장 유명한 필사본 엘리스미어 판본이 있습니다. 지금 까지 90여종이 남아있으며, 그 당시엔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이 없었기에 필사를 통해 문학을 보존하가 옮겨야 했던 시기입니다. 앨리스미어 판본에 있는 일러스트 삽화는 그 때 당시의 유럽 귀족의 복장과 직업을 이해할 수 있으며, 그들의 그리스도적 가치관은 어떤 형태로 우리곁에 다가오고 있는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이 책을 읽은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보다 더 눈길이 가는 건 제프리 초사가 이야기 속에 채워나가고 있는 등장인물의 직업과 사유 방식입니다.


봄철이면 새들이 지져귀며, 푸른 숲이 우거집니다. 순례길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신앙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은 성지를 찾아가고 싶은 열망이 숨어있습니다. 캔터베리로 떠나려는 이들, 영국 전국 방방곡곡에서 보여든 사람들이 있으며, 성스로운 순교자 토머스 베켓을 찾아오게 됩니다. 스물 아홉명의 무리가 도착한 런던교 남쪽의 타바드 여관, 그들은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약속하였으며, 켄터베리로 가기 위해 모여들게 됩니다. 그들은 기사, 하급기사, 수사, 탁발수사, 상인, 서생, 변호사, 소지주, 선장, 의사, 베스의 여인,본당 신부, 방앗간 주인, 식료품 조달원, 장원 청지기, 소환리, 면죄사, 여관주인이며, 그들의 직업에서 보다시피 우리에게 상당히 생소한 직업입니다. 그들에게 한가지 놀이를 제안하게 됩니다. 켄터베리로의 여행을 떠날 때와 돌아올 때 각각 두개씩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며, 한사람당 네개의 이야기를 만들어야 합니다.네개의 이야기를 만들지 못하는 경우 여행비용을 모두 지불하도록 되어 있으며, 첫 번째 제비 뽑기에서 기사가 걸리게 됩니다.


이 책은 그렇게 기사로 시작된 이야기가 나옵니다. 물론 그들의 이야기는 그리스도적 가치관에 따라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으며, 그들의 생각과 샤유에는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질문들과 마주하게 됩니다.세상 속에 존재하는 당연한 것들에 대한 의문을 품는 것, 내가 본 것들, 나의 생각은 진리인가, 진리가 아닌가에 대한 탐구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것을 독자 스스로 발견하도록 도와주고 있으며,이 소설은 중세 유럽의 사회로, 폴이 이상한 나라로 들어갔던 것처럼 이야기 속으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