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루터 선집 - 종교개혁자 루터의 에센스 ㅣ 세계기독교고전 35
마르틴 루터 지음, 이형기 옮김, 존 딜렌버거 편집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7년 12월
평점 :
2017년 새해가 되어 기사 하나를 본 적이 있다. 열화당 책박물관에 1559년 간행된 마틴 루터 박사의 독일어 초반본에 관한 이야기다. 파주에 잇는 열화당 책박물관에는 500년전 종교개혁의 상징이 된 마틴 루터의 독일어판 전집이 소장되어 있으며, 그 책이 가지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여기서 마틴 루터의 종교 개혁 이면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마틴 루터의 생각과 가치관을 볼 수 있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떤 역사가 만들어지려면 그의 의지 만으로는 부족하다. 하지마 역사는 우연과 필연에 의해서 잉태된다. 자신이 생각과 가치관을 함께 할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하고, 그 역사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사회적 인프라가 필요하다. 마틴 루터가 독일어판 성경을 번역하고, 그것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었던 건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이 있다.학교에서 세계사를 배울 때 이 두개를 분리 시키고 있지만, 실제 종교전쟁을 이해하려면 구텐베르크를 빼놓으면 안된다. 마틴 루터 하면 생각나는 '95개조 반박문'은 자신의 의지에 의해서 시행된 것이 아니며, 참교회를 만들고 하나님의 믿음을 독일에 공표하고자 하는 의지가 숨어 있다. 소수의 종교 권력이었던 교황과 그 주변 인물들은 자신의 권위를 내세워, 면죄부를 발행하게 된다.그것은 또다른 체제의 붕괴를 초래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그 순간에도 역사의 중심에 서 있으면서도 그걸 느끼지 못했다. 하나님의 믿음을 강조하면서 교회의 세속적인 권위와 관행을 우선하는 그들의 모습에 대해서, 독일 사회는 불평과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교회의 타락을 부채질 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순간에 마틴 루터가 나타났으며, 그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은 600페이지가 되는 두께를 가지고 있다.여기서 루터선집이란 마틴 루터가 쓴 모든 저서 중에서 의미가 있고 , 가치가 있는 걸 끄집어 낸 것이다. 실제 마틴 루터의 저서는 상당한 분량을 포함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믿음을 실천하기 위한 그의 의지가 돋보인다, 책에는 그가 생각한 교회의 참모습은 무엇이며,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이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이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