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시프트 - 경쟁 없는 새로운 시장으로 이동하는 법
김위찬 외 지음, 안세민 옮김, 김동재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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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김위찬 교수는 블로오션전략을 출간하였고, 그의 저서는 경제도서임에도 불구하고 베스트셀러에 오르게 된다.딱딱하고 어렵다는 편견에도 불구하고, 그가 쓴 책은 우리 사회의 경제의 주축이 되고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경제 전반에 있어서 새로운 변화를 야기시켰다. 김위찬 교수가 쓴 책 한권으로 인해 , 미디어들은 경제 이야기를 하거나 시장을 분석할 때 레드오션, 블루오션을 언급하지 않고는 지나가지 못했다. 물론 책을 출간할 때도 마찬가지다. 기업이나 자영업, 창업에 관한 책들을 읽다보면 흔하게 반복적으로 애용하는 단어가 블루오션이며, 블루오션에서 살아남는 법과, 레드 오션에서 살아남는 법을 상호 비교할 때가 있다. 그의 생각의 타당성에 어느정도 공감하지만, 레드 오션에서도 살아남는 기업이 존재한다는 걸 우리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12년이 지난 2017년 그는 다시 블루오션을 들고 나왔다. 공교롭게도 지금은 제4차 산업 혁명을 마주하고 있으며, 블루오션이 우리 앞에 어떻게 현실로 표현되고 있는지, 10년동안 축적된 경제적인 모습들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저자는 그동안 마주했던 기업들의 변화에 대해서 자세히 분석하고 있으며, 레드 오션에서 블루오션으로 옮겨가는 것, 블루오션 시프트가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지 분석한다.


블루오션은 인간적이다. 그리고 비파괴적이며, 상생을 추구한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 사가 보여줬던 파괴적인 행동, 그들은 익스플로러 브라우저를 이용해 네스케이프를 초토화시켰다. IT 업계의 왕자가 될 수 있었던 그 밑바탕에는 다른 기업이 누리고 있었던 시장을 선점하고 파괴하는데 있었다. 그건 어쩌면 그 당시엔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처음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보여줬던 개척자로서의 모습은 사라지고, 이젠 안주자로서의 모습만 남아있다. 하지만 구글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블루오션의 대표적인 사례이다.물론 그들이 발명한 구글 글래스는 대중화 되지 못했고, 사생활 침해 우려까지 낳고 , 확산되지 못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구글은 지금도 혁신을 추구하고 있으며, 파괴적이 행동이 아닌 비파괴적인 행동으로 자신의 길을 닦아 나가고 있다.


이 책에서 눈길이 갔던 건 블루오션 이론 보다 이 책의 마지막 한국에서의 블루오션 사례이다. 구체적인 사례는 김위찬 교수가 주장한 블루오션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그 본질적인 것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다. 책에는 코엑스의 랜드마크가 된 별마당 도서관을 소개하고 있다. 별마당 도서관은 김위찬 교수가 블루요선 전략을 현실에 적용할 때 제거-증가- 감소-창출의 연결고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하나의 아이이어가 어떤 변화를 야기하는지 도와준다.


별마당 도서관의 ERRC 그리드
제거- 회원증/멤버십,보안 시스템, 웹사이트/온라인 서비스,대출 및 상호 대차
증가 - 접근성, 편의성, 잡지의 다양성
감소-장서 보유량, 좌석 수,도서 정렬 배치, 정숙성
창출-시작적 즐거움,문화공간, 상업공간과의 연계성, 우연적 휴식과 힐링 (p469)

여기서 보다시피 별마당 도서관의 특징을 제가지로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별마당 도서관은 여느 도서관과 차별화한다. 거데한 책장이 있으며, 그 안에서 사람들은 문화공간적인 의미를 느끼며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대출이나 상호대차 서비스도 없고, 보안 시설도 보이지 않는다. 여느 도서관에서 보았던 정숙함도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걸 불편하거나 싫어하지 않는다. 커다란 문화 공간으로서 이곳을 애용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목적도 있지만, 사람들이 모이고 헤어지는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느 도서관에서 봤던 책 분류도 없으며, 다양한 책을 우연에 의해 접근하고 읽어간다. 이런 사회적 동참에 작가들이나 예술가도 동참하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와 행사를 만들어간다. 별마당 도서관이 있음으로서 주변의 경제가 살아나게 되었고, 그곳은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가 되고, SNS 를 통해 소문내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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