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皇と東大(1) 大日本帝國の誕生 (文春文庫)
다찌바나 다가시 / 文藝春秋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당히 두껍다. 1000페이지가 넘는데 같은 책이 한 권 더 있다. 원래는 그의 저서인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를 읽으려 했는데, 다른 책을 먼저 읽게 된다. 이 책은 19세기 후반 일본이 서양 문물을 받아들인 이후의 일본 근현대사를 다루고 있다. 일본과 도쿄대. 이걸 우리의 현실로 바꾼다면 대한민국과 서울대, 뭔가 동질감이 느껴지고, 일본의 근현대사가 우리의 근현대사와 마주한다는 걸 추측하게 된다. 실제로 일본인들은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면서 일본의 책을 번역하는데 열을 올리게 된다. 물론 그들이 일본 사회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은 당연하다고 보여졌다. 19세기 후반 대한민국이 조선이라는 명칭에 갇혀 세상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던 그때 일본은 먼저 앞서나갔으며, 전쟁의 야욕을 품고 있었다. 청일 전쟁은 그렇게 시작하였고, 러일 전쟁이 시작한 계기는 바로 만주 땅 확보 때문이다 그 땅을 잃어버리면 그들의 야욕이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미치게 되었고, 그들은 러일 전쟁을 일으키게 된다. 중일 전쟁과 양상이 다른 러일전쟁, 일본은 전쟁에서 승리하였고,러일전쟁 이후  1905년 포츠머스 강화회의는 일본의 굴욕을 선사했고,일본인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결과를 얻음으로서, 일본 국내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 여기서 그들이 중국으로 진출하고, 러시아로 진출하려는 목적은 바로 일본의 인구 증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그들은 그 당시 인구가 1억을 육박하고 있었으며, 사회적 갈등을 양산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은 동아시아 교두보를 확보하려 했다. 그것이 세계대전으로 이어지는 계기였으며,이 책에는 그 과정이 상세하게 기록되고 있다.


도쿄대의 모습을 바라보면 , 일본의 주류의 특징을 알 수 있다. 도쿄대 법학부는 천황의 도구였으며 일본이 관료 사회로 바뀌는 중요한 구실이 되었다. 우리가 바라보면 일본의 천황은 형식적인 지배자,상징적인 지배자로 보이지만, 일본 내에서는 사회를 움직이는 중요한 존재였다. 천황에 가까울수록 출세의 길이 열리게 되고, 사회의 중요한 직책을 가질 수 있다. 직급이 달라지게 되고, 정치 경제 사회에서 요직을 맡게 된다. 그 반대의 경우는 양상이 다르다. 핍박받을 수 있고, 사회에서 배척된다. 도쿄대 법학부가 성장 할 수 있었던 이유,처음 법학부에서 문학부, 이학부가 추가된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일본에서 법학부와 함께 중요한 학부는 의학부이며, 도쿄대의 많은 학생들의 의학부로 채워졌다. 어쩌면 그들이 마루타를 강행할 수 있었던 저변에는 도쿄대 의학생이 있었던 게 아닐까 추정하게 되었다.


한국이 독립운동을 하고, 천황암살 사건을 주도하는 그 가운데 , 조선은 미국의 대공황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사회였다, 일본 사회와 사뭇 다른 양상을 보여주는 조선과 중국, 일본이 바라보는 두 나라는 미개한 나라였으며, 지배당해 마땅한 나라였다. 전쟁에서 이기고, 자본이 넉넉한 일본이 또다른 야욕을 드러낼 수 있었던 건 그들의 오만함도 있었지만 일본 사회의 여론을 그쪽으로 이끌었던 또다른 이유가 존재한다. 일본 사회에서 좌익과 우익의 이데올로기가 존재하고, 전쟁으로 인해 사회의 갈등이 심화되던 그 시기. 도쿄제국대학교 법학부 소속의 정치 동아리 '신인회'의 좌익활동이 눈길이 갔다. 자본론을 연구하고, 금서였던 공산당 선언을 번역해 읽었던 그들은 1918년에 발족해 1929년까지 이어졌으며,1928년 1월 24일 도쿄대 내에서 신우익단체 우익동아리 칠생사와 좌익동아리 신인회의 학내 폭력충돌,그들은 학교 내에서 서로 결돌하면서 자신의 이념을 지켜 나갔다.


천황이 몸통이라면 도쿄대 법학부는 수족이었다.그들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과 교차한다. 암기를 통해 자칭 엘리트라 부르는 도쿄대학생, 그들은 똑똑하지만 생각이 없는 존재로 변질되었다. 쇼와시대를 거치면서 그들은 정계로 진출하면서 일본 사회의 전공투 세대로 이어지게 된다. 저자는 1945년 이전의 일본 사회의 모습을 북한과 비교하고 있으며, 일본이 북한의 김정은 체제보다 더 나쁜 현실이라 말한다. 김정은은 독재정치를 하는 한 나라의 지도자이지만, 천황은 신이였기 때문이며, 그들을 떠받치는 그 밑바닥을 들여다 보고 있다.


일본은 근대화 과정에서 독일을 모방하였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요소들은 가져가지 않았다. 학문의 요람이라 부르는 대학교는 일본의 정치와 연결되어 있으며,서로의 이해관계 속에서 학문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대학의 모습을 가지게 된다. 국립을 표방하는 도쿄대와 비슷한 대학교로 와세다와 게이코 대학이 있으며, 세개의 대학은 일본 근대화 과정에서 일본 사회의 주축을 형성하고 있다. 더 나아가 국수주의와 국가주의를 옹호하고, 그건 철저한 반공주의, 반사회주의, 반데모크라시,반정당정치주의를 표방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도교대는 일본 정부의 노예였다. 다치바나 다카시가 이렇게 말하는 그 증거들이 이 책에 기록된다. 일본 헌법을 만들었고 다이카 개신과 쇼와 유신 시대를 열었던 도쿄대 법학부 출신 관료들의 작태는 대한민국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1960년대 우리가 봤던 유신시대는 그들의 모습과 소름끼치도록 닮아있으며, 우리가 일본을 미워하면서 닮아가는 그 이유를 보고 싶다면 일본의 근현대사를 공부하면 될 것 같다.


외국의 사례를 봐도 우리나라의 메이지유신 사례를 봐도 맨 처음에는 소수의 정열가가 현실의 악덕을 견디지 못하고 성패를 초월해서 기폭제적인 행동에 나섰다. 그것이 그 후 시간을 두고, 혹은 그 직후에 몇 번쯤 봉화처럼 타오른다. 이렇게 몇 년을 보내면 마침내 군대를 움직이는 자들이 군 내부에서든 민간에서든 여하튼 무력으로 기성세력을 타파하고 개조와 건설에 들어가는 것이 상례다. (P95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