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로즈 상상도서관 (푸른책들) 5
정소영 지음,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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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게 만들고 질문하게 만드는 동화책 <나의 로즈>이다. 10대 청소년,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다섯편의 동화책에 녹여내고 있다. 우리 사회는 왜 그럴까, 우리는 바뀔 수 없을까 곰곰하게 생각하게 된다. 문제는 있는데, 여전히 대안은 존재하지 않는 현실, 내 앞에 놓여진 문제들에 대해서, 제대로 된 해결방안 조차 만들지 못하고 이기적으로 변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이 동화책은 어른들이 보는 동화책이며, 자녀들이 있는 부모님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어깨 위의 그 녀석>
김준우는 공부를 잘 하는 아이였다. 엄마가 시키는데로 따라 가는 아이, 공부가 삶의 전부나 다름 없는 아이였다. 준우 앞에 놓여진 작은 생물체, 작은 생물체는 준우 눈에만 보이고, 어깨 위에 올라탄 작은 난쟁이였다. 그것이 준우 앞에 보이면서 준우는 바뀌게 된다. 친구들과 다투게 되고, 이유없이 화나게 된다. 준우가 화나게 된 이유는 바로 공부였다.


<슈퍼맘 능력고사>
아이들의 공부도 중요하고, 성적도 중요하다. 여기에 더 나아가 엄마의 능력 또한 필요한 세상이 찾아왔다.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되기 위해서 슈퍼맘이 되어야 하는 씁쓸한 현실이 여기에 드러난다.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우열반, 그것은 국제 중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였으며, 아이가 공부를 잘하면 엄마들의 어깨가 으쓱해 지는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나의 로즈>
여기서 로즈란 타란툴라, 즉 거미다. 부모님은 아이들에게 공부를 강요한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기대에 따라 가야 하는 현실, 공부 스트레스는 이제 점점 더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수아가 마주하게 된 공부 스트레스, 신경성 위경련으로 고통받게 되는데, 결국 자신의 현실을 부모님께 토로하였고, 스스로 자신의 인생이 망쳤다고 고백하고 있다.


<아빠 구두>
아빠의 낡은 구두는 전교 1,2등을 다투는 주인공과 상호 모순적인 관계이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지만 스스로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다. 본인에게 주어진 현실, 무능력하고 장애인이 되어 버린 아빠를 원망하는 그 모습이 애처로웠다.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이 그럴 수 밖에 없는데, 집안의 누군가의 존재가 비어있으면 어떤 모습이 되는지 상상하게 된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더 노력해야 하는 우리의 현실, 행복을 얻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행복은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다.


<초특급 사은품>
마지막 이야기다. 주인공은 할아버지와 살아가는 박하준이 나온다. 자신은 왜 할아버지와 지내야 하는지,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시키는 것 하나 하나가 불평 불만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교에서 시행하는 '독거노인 돕기 학급 바자회' 에 하준은 할아버지를 골려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였다. 물건을 팔면서 덤으로 할아버지를 내놓는 철없는 하준의 모습, 결국 하준이 울고 마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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