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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와 로봇의 일자리 경쟁 - 4차 산업혁명과 자녀교육
이채욱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1월
평점 :
학벌과 스펙이 존재하는 대한민국 사회, 우리가 머무는 사회엔 또다른 기득권이 존재한다. 자칭 엘리트라 부르는 그들의 모습, 의사 , 변호사, 회계사, 판사, '사'자로 끝나는 그들에게 우리는 어느정도 기득권을 가지는 것에 대해서 용납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그들이 추구하는 전문가적 지식을 추구하는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 노력한 그 산물의 결과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인정하는 분위기가 존재한다. 하지만 앞으로 제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 이런 상황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는 이들은 기존에 누리고 있는 것들은 앞으로 사라지게 된다. 인간의 기억력과 판단력을 넘어서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현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지적인 능력에 있어서 인간과 비교해 미흡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 한계마저 극복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사회 변화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두려움과 마주하게 된다. 지금 자신이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교육방식이 아이가 성인이 되어도 유효할 것인가에 대한 의심과 두려움 , 걱정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서 실망스러움과 후회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이유는 바로 이런 불확실한 미래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기존의 우리가 추구했던 방식은 사라지고, 700여개의 직업 중에서 많은 것들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규칙과 규율에 따라 , 정교함을 추구하는 직업, 즉 책에서 말하는 관습적인 직업은 앞으로 축소되거나 사라지게 된다. 사무직에 일하거나 회사원이 그 대표적인 경우이며, 회사원은 인공지능 로봇에 대체될 가능성이 가장 큰 위험 직군이다.의사도 마찬가지다. 특히 의사들이 환자를 수술할 때 보여주는 정교함과 인내는 인간보다 로봇이 훨씬 뛰어나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가천에 있는 길병원에는 인공지능 의사인 IBM 왓슨을 도입해 환자들의 치료에 일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인공지능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직업은 미래에도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수학과 과학적 역량을 추구하는 직업이 생존할 가능성이 크며, 기술을 가진 이들도 마찬가지다. 수학적 능력을 갖춘 이들은 앞으로 미래를 바꾸게 된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외면받고 있는 학문,굶어죽기 딱 좋다고 말하는 인문학이 앞으로 미래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인문학이 가지는 본질적인 가치,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일,우리 앞에 놓여진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역량은 인문학을 활용해 극복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과 마주하고 소통하는 것, 인간의 감정을 해아리는 심리학자가 점점 더 많아지게 되고, 상담원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분야중 하나였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을 하는 것은 로봇이 대체하게 될 가능성이 크며, 현재 지금 그렇게 되고 있다.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인구대비 로봇이 가장 많으며, 무인 공장이 실제 운영되고 있다. 큰 공장의 대부분은 로봇에 의해 움직이며, 몇몇의 사람들이 로봇을 관리하고 있다.변화는 로봇이 사람과 마주할 필요가 없는 직업이 우선 바뀌게 된다. 최저임금이 점점 더 오르면서 단순 서비스 직종은 로봇이나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해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에는 수능을 치는 도로보군이 있다. 이 로봇은 일본 수능과 똑같은 시험을 친다. 도로보군의 지적인 수준은 도쿄대 입학생의 수준은 넘지 못하지만, 일본의 상위권 대학교를 입학할 수준을 가지고 있다. 우리로 치면 인 서울에 입학할 수준이다. 하지만 앞으로 이 한계는 극복할 가능성이 크다. 수능에서 암기과목은 로봇이 인간보다 더 뛰어나며,국어처럼 생각하고 사고력이 요구되는 문제에서는 인간이 로봇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 격차가 줄어드는 시점이 우리 앞에 나타나면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이 책이 가지는 한계점도 분명이 존재한다. 그건 현 시점에서 미래의 모습을 추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20년전 우리가 스마트폰이 우리 앞에 놓여질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앞으로 20년뒤 지금 우리의 예측이 맞을 가능성보다 틀릴 가능성이 더 크다. 그럼에도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인공지능과 로봇에 휘둘리지 않고, 인간답게 미래를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가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