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시스터즈 키퍼
조디 피코 지음, 이지민 옮김, 한정우 감수 / SISO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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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2008년 쌍둥이별로 출간된 소설이다. 최근 마이 시스터즈 키퍼로 재출간 되었으며, 영


















이 소설은 2008년 쌍둥이별로 출간된 소설이다. 최근 마이 시스터즈 키퍼로 재출간 되었으며,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사라 피츠제럴드는 카메론 디아즈가, 안나 피츠제럴드는 아비게일 브레드린이,케이트 피츠제럴드는 소피아 바실리바가 주연을 맡았다. 이 소설에서 주목해봐야 할 부분은 명망높고 재력을 가진 피츠제럴드 가족에서 일어나는 일이 우리 사회의 또다른 윤리적 고민거리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이다. 독자마다 소설 속에서 브라이언이나 사라가 될 수 있으며,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케이트와 안나가 될 수도 있다. 현 위치에 따라 이 소설을 받으들이는 부분이 다를 것이고, 고민 또한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장애를 가진 부모님이나 가족 중에 불치명을 앓고 있는 가정이라면 이 소설 속 이야기가 남다르지 않다. 우리에게 주어진 의료기술과 과학기술을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지, 그것이 법과 도덕과 충돌할 때 우리는 어떤 선택과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선택과 결정의 갈림길에 놓여지게 만든다. 그리고 소설을 읽고 난 뒤 이 책을 영화로도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함께였다. 



소설 속 주인공 케이트는 급성전골수성백혈병(APL)을 앓고 있었다. 케이트가 앓고 있는 그 병은 희귀병이며, 2살 되던 무렵에 발견하게 된다. 피츠제럴드 부부는 케이트를 살리기 위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의료기술을 활용해 배아세포를 활용해 안나를 만들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고귀한 존재였던 안나는 온전히 케이트를 위해서 살아가야 한다. 아나가 건강한 이유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언니 케이트를 위해서였다. 안나가 5살이 되던 해부터 안나는 케이트의 병을 위해서 존재하였으며, 케이트가 아픈 날에는 자신의 시간을 온전히 반납해야 했다. 스스로 선택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다. 그것은 안나가 가지고 있는 고민과 선택 그리고 자아와 정체성 혼란을 가중시키고 말았다. 스스로 내가 태어난 이유는 나를 위해서인가, 언니 케이트를 위해서인가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된다. 자유롭지 못한 상황, 자신이 죽으면  그 누구도 관심 가지지 않을 것이다. 반면 언니가 죽는다면 온 세상이 언니들에게 관심 가질 것 같은 생각에 미치게 되는 안나의 심경 변화, 안나가 선택한 길은 나를 스스로 돕는 것이었다. 나를 지키기 위해서 부모를 고소하게 되고, 그것은 또다른 문제의 시작이 되었다. 소설 곳곳에는 사라와 브라이언 뿐 아니라 주변인물들의  생각과 가치관의 변화를 볼 수 있다. 이 소설은 말한다. 우리가 말하는 피고와 원고, 옳고 그름은 중요하지 않았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 앞에 놓여진 것들이 우리를 변화시키며, 생각과 가치관을 바꿔 나간다는 사실이다. 또한 법과 제도는 완전하지 않으며, 절대적이지 않다. 사람의 생각과 가치관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으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상호 충돌할 때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법과 제도가 바뀌는 걸 우리는 많이 보았다. 그건 생명에 있어서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이 모든 걸 포용할 수 없는 한계와 제한적인 요건은 사라와 브라이언이 케이트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안나를 만든 이유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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