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Fire: The 7 Choices to Ignite a Radically Inspired Life (Hardcover)
John O'Leary / Simon & Schuster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물이 닿는 모든 곳이, 아프다.
붕대를 하나씩 벗길 때마다, 아프다
상처를 문질러 씻을 때마다, 아프다.
내 몸에는 피부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아서, 온몸이 아프다.
그들은 이 과정이 모두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야만 감염이 되지 않는단다. 그래야만 내가 살 수 있단다. 알았어요, 좋아요, 하세요.그래도 정말 싫은 건 어쩔 수 없다.(p49)


한번의 씻을 수 없는 고통이 찾아왔다. 1987년에 일어난 사고, 9살 소년이 저지른 일, 휘발유에 불이 붙었고 가까운 곳에 '존 오리어리'가 있었다. 순식간에 온몸에 화마가 닥쳤고, 손쓸 겨를이 없었다. 살아있는게 기적이었다. 죽을 수 있는 그 순간,불이 붙는 그 순간 자신을 구해준 이는 형이었다. 불기둥이 존오리어리를 짚어 삼킬 때, 얼굴과 머리가 타지 않았고, 살아난 건 기적 그 자체였다. 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 내 몸을 감싸주던 피부가 떨어져 나갔으며, 온몸에 흉터가 보였다. 5개월 동안 피부 이식을 거쳐야 하는 고통스러운 나날이 계속 되었다. 살아갈 방법을 찾는 게 아닌 살아갈 의미를 찾아야 한다. 사는게 죽는 것보다 더 힘들다면,절망의 순간에 인간이 기댈 수 있는 건 온전히 나 자신 뿐이었다. 9살 아이가 무얼 알겠는가, 상처로 인해 자신의 인생이 망가지고 있다는 걸, 존오리어리는 자시에게 주어진 삶 그자체, 어린 아이에게는 죽음을 예감하고 있었다. 


그날의 화재가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그간의 시련은 나의 생각과 행동, 인격을 만드는 중요한 선물이었고, 나를 인도하는 믿음이 되었으며, 지금의 내 삶과 그리고 내 앞에 놓인 가능성의 문을 열어주었다. (p71)


그에게 찾아온 고통은 세상과의 또다른 도전이 찾아왔다.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일,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모든 것들이, 존 오리어리에겐 가당치 않는 것들 뿐이었다. 5개월간의 치료와 재활과정, 고통과 시련의 나날을 거치면서 존 오리어리는 슬픔과 아픔, 왜 살아야 하는지 그 하나 하나 따져 보기 시작하게 되었다. 살아가는 건 내가 원한다 해서 살아지는 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그는 이제서야 깨닫게 된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도와주고 있고 믿음을 준다는 사실을 존 오리어리는 비로소 느끼게 된다. 자신의 몸을 현대의 의학 기술에 기대어야 하는 현실은 비참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견디었고, 온몸에서 온전히 남아있는 머리의 두피를 떼어내 몸 곳곳에 채워 나갔다. 당연하게 생각한 피부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걸 존 오리어리의 삶을 통해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고통과 시련을 세상에 드러재고 있었다. 또다른 누군가에게, 살아갈 이유를 잃어버리고 방향을 놓치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희망의 주인공이 되었다. 나로서 누군가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걸, 그는 깨닫게 되었고, 스포츠를 좋아하지만 운동을 할 수 없는 현실, 그렇지만 그의 소원은 하나둘 결실을 맺게 된다. 자신에게 고통이 되었던 모든 것들이 인생의 변곡점이라는 사실을 그는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