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혁명 2030 - 주거의 의미가 변화되고 확장되는 미래 혁명 2030 시리즈 2
박영숙.숀 함슨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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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이 바뀌면 우리 주거는 어떻게 변할까 생각해 본 적 있다. 주거가 지금과 180도 다른 삶을 살아간다면 재미있을 것 같으면서, 때로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 한가지 사람들은 과학기술과 주거가 비례하면서 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20년전 내가 사는 곳의 전경을 찍은 사진을 보면서 그때와 지금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다. 단지 낡은 것이 새로운 것으로 대체되고, 서서히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작은 연립주택이 아파트로 바뀌고 있으며, 도로와 학교의 위치는 제자리였다. 법과 제도의 원칙에 따라서 낡은 단독 주택은 아파트로 바뀔 것이고, 수요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추구하는 방향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지금처럼 성냥감 모양의 아파트에 사는 삶에서 벗어나 이젠 나만의 주거 양식을 추구하며, 때로는 주거을 확장해 편안하게 사는 사람도 존재하며, 집 없이 이동식 작은 주택을 만들어 미니멀한 삶을 꾸려 나갈 수 있다. 아파트가 주는 불편한 삶에서 벗어나 과거 우리가 추구했던 유목민의 삶으로 점차 바뀌게 된다. 차이라면 과거엔 할 수 없었던 것들이 이젠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수요가 있어야 공급이 가능한 과거의 우리의 주거 형태는 이제 내가 원하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고, 꾸밀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된다. 과학기술은 주거의 한계를 극복하고, 제한적으로 채워나갔던 우리의 삶을 바꿔 나갈 수 있다.


이 책의 특징은 제 4차 산업 혁명을 마주하는 세대, 즉 밀레이널 세대의 삶의 패턴을 바라보고 있다. 지금 현재 우리 앞에 놓여진 기술들은 주거와 공간을 변화 시키고 있다. 인공지능과 로못, IoT, 3D 프린터는 지금보다 속도를 가속화하며, 하루만에 집을 지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여기서 차세대 신소재로 꼽히는 그래핀 신소재는 지금 우리가 할 수 없는 것들을 현실로 바꿔 놓는다. SF 소설에나 등장하는 우주 엘리베이터가 이제 가시화 될 가능성이 크며, 과학자들을 통해 현실로 바꿔 놓는다. 다양한 시도와 실험은 성공과 시패 과정에서 누군가 한가지를 바꿔 놓으면, 그것을 모방하고 응용한다. 모방과 응용은 우리 앞에 새로운 기술이 확산시켜 주며 라이프 스타일은 바뀌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자원과 에너지다. 우리 앞에 놓여진 자율 주행 자동차와 태양열 에너지는 효율성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원자력이 가지고 있는 낮은 단가와 효율성을 태양열 에너지가 온전히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태양열 에너지의 배터리 효율이나 지금 현재 과학적으로 미해결 상태에 놓여진 문제들이 해결되면, 집집마다 태양열 에너지가 설치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나 기업이 공급하는 전기가 아닌 자가 발전이 현실이 된다. 그러면 내가 필요한 전기를 내가 생산하고, 영여 전기는 되파는 것이 삶 속에 스며들 수 있다. 태양열 에너지가 우리 삶의 에너지의 주축이 된다면 새로운 변화가 일어난다. 먼저 석탄과 석유의 수요가 줄어들게 되고, 과거처럼 해양 사고도 함께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진폐증으로 광부들이 죽어 가는 현실은 이제 과거의 추억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머무는 주거는 육지에 있다. 하지만 미래의 주거는 바다와 우주로 향하게 된다. 가까운 달에 인간이 살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고, 화성으로 우주여행을 떠날 수 있다. 여기서 자율 주행 자동차와 꿈의 열차라 부르는 하이퍼루프가 현실이 되면 지구가 일일 생활권으로 바뀌게 된다. 서울에서 뉴욕으로 출근을 할 수 있는 미래의 모습이 우리에게 놓여지는 것이다. 자율 주행 자동차는 다른 교통수단에 확장 될 수 있다.


이런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면 때로는 설레이고 흥미롭다. 하지만 우리는 많은 문제들을 같이 해결해야 한다. 인간이 하는 일은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대체된다면, 사람들은 일할 기회를 잃어버리게 된다. 법과 제도를 통해 인간의 기본적인 삶이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 더군다나 출산율이 낮아지고, 고령화가 진행되는 현재 상황에서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다. 과학 기술 발전은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면서 빈부격차를 키워 나가기 때문이다. 주거 혁명 2030이란 바로 이런 일련의 작은 문제들이 하나 둘 해결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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