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스토리있는, 한권의 책이다
서정현 지음 / 함께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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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서정현님은 월간지 및 출판사 편집장을 거쳐 현재는 다중지능연구소 수석 연구원에서 일하고 있다.자신의 직업적 특성을 살린 이 책에는 자기계발서이지만 독특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우리 인생을 '편집'이라는 독특한 주재로 바라보고 있으며,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저자의 새로운 관점을 엿볼 수 있다. 


자신만의 철학으로 무장한 사람일수록 결정과 판단에 있어서 시원스럽다. 철학이 있어야 판단이 빠르다. 그래야만 믿고 따르는 주변과 세를 같이 할 수 있다. (p36)


저자는 자기 철학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인생을 편집하라고 말한다. 즉 인생에서 불필요한 것에 대해 가지치기 하고 필요한 것에 관심을 가지고 몰입해야 성공을 거둘수 있다. 마냥 남들이 가는 대로 따라간다면 그 사람은 성공할 가능성이 점점 더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세상을 '편집'에 대해 바라보고 있으며, 저자의 독특한 관점과 마주하게 된다. 자신의 컨셉을 잡아 나가면서 살아가는 것 인생은 자신이 하기 나름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사소한 것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자신을 들여다본다면 삶은 쾌적해진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아야 감정과잉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거리 두고 스스로를 제삼자로 바라보는 연습을 한다면 객관적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여행도 좋은 방법이다. 현재의 자리를 떠나면 자신의 환경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이것도 삶에서 여백이 있어야 가능하다. (p58)


돌이켜 보면 우리는 성실의 덫에 갇혀 있다. 성실함이 독이 되어 버린 세상에서 이 문장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 공감하게 된다. 아파도 회사 나와야 하는 현실, 병원에 가도 자신에게 주여진 책임과 역할로 인해 자유롭지 못하고 불편함 그 자체에 내몰리게 된다. 감정 과인 상태가 만연해지면서 자신의 감정을 걸러내지 못하는 것, 그것은 우리 스스로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만든다. 괜찮다고 말하면서 괜찮지 않은 우리의 삶, 서로가 서로를 불편하게 하는 현실이 바로 우리의 삶 그 자체이다.


나는 일상을 통해 사람에 대해서, 일에 대해서, 관계에 대해서, 상황에 대해서 편집력을 발휘한다. 이러한 편집의 습관으로 결단이 빠르다고 볼 수 있다. 행동은 별개겠지만 결단만큼은 시간을 끌지 않으려고 한다. 일단 Yes 와 No가 분명학다. (p71)

예스와 노.. 우리는 주체적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듯 하다. 온전히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나를 위해 쓰지 못하고 살아간다. 나답게 살라고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수많은 이해관계가 엮이면서 우리 삶은 다른 사람과 비슷한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 때로는 포기하는 삶을 살아가고, 때로는 힘들어도 나답게 사는 것, 이기적인 삶을 살아갈 필요가 있다. 


잊는다는 것은 기억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기억해내기 위해서는 어떤 편집을 할 것인가 역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우리에게도 아픈 상처가 많다. 역사도 그러하고 사회적인 사건도 그러하다. 이런 것들을 기억하는 것은 상처 없는 세상이 되기 위함이가. 그렇지 않다면 모든 것은 다시 되풀이 된다. 죽은 사람을 기억하는 것은 그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함이다.(p121)


잊는 것과 잊지 않는 것. 이 두가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본다. 우리는 잊어야 하는 걸 잊지 못하고, 잊지 말아야 하는 걸 잊고 사는 걸까. 아직 풀리지 않는 숙제이다. 광복 이후 6.25와 군부 독재를 거치면서 우리는 수많은 아픔에 노출되고 말았다. 문제가 발생하였음에도 똑같은 사고가 다시 일어나는 사회 시스템에는 너무나도 빨리 잊으려하는 우리들의 정서가 있었다. 쉽게 잊으려 하고 쉽게 지우려 하는 우리의 습관들, 그런 습관은 나를 힘들게 하고 다른 사람을 고통으로 내몰게 된다.세월호 사고가 그러하고, 과거의 수많은 사고들이 그렇다. 결국 그런 우리의 습관들은 때로는 자신의 문제에 대해 노출하게 되고 힘듦으로 이끌어 나간다.


나는 이런 책을 좋아한다. 온전히 자신의 생각으로 채워져 있는 책, 그런 책은 한번 더 읽고 밑줄 긋기에 딱 좋은 책이다. 수많은 책들을 참고하여 다른 이야기들을 책에 나워 나가는 것보다 때로는 정답이 아닐 수 있지만, 오답이 수두룩 하지만, 자신의 관점과 생각 , 가치관과 자기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책은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책을 읽는 이유도 그렇다. 나에게 유익한 책, 때로는 나를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나의 문제는 무엇인지 한번 더 곰곰하게 생각하게 해 주는 책,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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