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다이어리 - 자존감을 키우는 세 개의 쉼표
킹코 지음, 신동원 감수 / MY(흐름출판)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제목을 보자 마침표와 화살표가 생각 났다. 화살표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 목표이며, 시간을 필요로 한다. 마침표는 결과, 성과였다. 사람들은 각 기호에 또다른 의미를 부여하면서 우리 삶에 대해 추상적으로 바라본다. 쉼표는 여유로움과 쉬어감,휴식이 아닐런지.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쉼표는 축소되거나 사라지고 없다. 무언가 하지 많으면 불안하고 걱정하고, 시간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정작 시간관리를 못하고 살아간다.주변에서 쉬어 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나부터 그렇지 못하니까, 머리 따로 마음 따로 엇박자이다. 이 책이 등장한 것은 어쩌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 때문 아닐런지, 기존의 다이어리가 무언가를 채워가는데 필요하다면, 이 책은 뭔가를 비워 나가는데 필요하다. 바쁘고 속도에 도취되어 살아가는 우리들이게 새로운 생각과 관점을 나타낸다.


이 책을 읽으면 한가지 깨닫게 된다. 나를 위로 하는 건 남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 남이 아무리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도 내가 나를 위로하지 않으면 그것이 위로가 되지 않는다. 나의 감정과 이성. 이 두가지 갈림길에서 항상 우리는 흔들리고 아프고, 후회한다. 위선적인 나의 모습에 대해 ,나의 생각과 가치관, 그것이 세상의 기준에 벗어남에 대해서 스스로를 이해시키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한다. 이 책은 나 자신을 위한 위로의 책이다. 먼저 나를 들여다 보는 것, 나의 이름부터 하나 하나 써 내려 간다. 학교에서 선생님께서 받아쓰기 하던 그 습관 그대로, 책에 쓰여진 질문에 따라 나는 내 마음을 체크해 가도록 도와주고 있다. 나의 긍정적임 마음과 부정적인 마음을 같이 들여다 보고, 괜찮다고 말하는 나에게 나 스스로 괜찮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다이어리의 빈 여백에 하나 둘 써내려 가면서, 나의 삶을 제3자의 입장에서 들여다 보게 만든다.


나 답게 살고 싶어, 나 답게 산다는 건 무얼 의미 하는 걸까. 책에 나오는 이 질문이 가장 어렵다. 정녕 나는 나 답게 살아가고 있는지, 남이 하는 걸 그대로 따라하고 살아가는 건 아닌지, 나는 무얼 놓치고 살아가는 걸까, 방향을 잃고 흔들리는 나는 왜 그런 걸까, 때로는 어린 시절 꼬꼬마로 되돌아가고 싶다. 세상의 모든 걸 내려 놓고, 장난감 하나 사달라고 때쓰는 아이들의 모습이 부럽고 사랑스럽다. 아이들의 소유욕은 고작해야 장난감 하나인데, 어른이라 부르는 나는 더 많은 걸 가지고 있으면서 더 가지려고 하는 걸까, 어차피 나에게 주어진 현재는 살과 죽음 그 사이에 있다. 우리의 종착역은 죽음인데, 죽음에서 멀어질 수 없는 나에게 정작 필요한 겅는 마음의 여유이다. 그것이 바로 나에게 필요한 새로운 가치였다.


마음이 말했다.
"너에게 맞는 마음을 찾아야지."

우린 가끔 외로움에 휩쓸려
아무 마음이나 끼어 넣으려고
부질없는 행동을 하곤 한다. (p15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