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e and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10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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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프로그램 중 간간히 보는 두개의 프로그램이 있다. 그 프로그램은 지식 ⓔ,역사 ⓔ 다. 두개의 프로그램은 하나의 프로그램과 또 다른 프로그램 사이에 5분 내외의 짧은 시간에 등장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두번 나오는 그 프로그램이 어느 덧 12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5분동안 보여주는 임팩트, 1시간짜리 프로그램에서 느낄 수 없는 응축된 무언가를 나에게 지식의 형태로 토해내고 있었고, 그것은 나의 관점의 변화 생각의 변화의 씨앗이 된다. 1000회가 훌쩍 넘어 버린 지식e 프로 그램 중 우리에게 유익한 이야기 23가지가 소개되고 있다.


책에서 맨 앞에 등장하는 사진 하나는 징그러운 곰팡이의 사체였다. 1999년 가축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닭과 소에 관한 전염병이 바뀌게 된다.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 해마다 거의 상시적으로 발생하는 이 두가지 병은 살아있는 가축들을 땅에 매몰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의 욕심으로 비롯된 공장식 사육이 가축의 죽음 뿐 아니라 사람의 죽음까지 방치하고 있는 형국이다. 밀집되어 있는 좁은 공간에서 키워지는 가축들은 인간이 먹기위해 키워지고, 먹혀지기 위해 항생제를 맞는다. 인간은 조지오웰의 '동물농장' 에서 보여지는 그러한 어리석은 행동을 스르로 보여주고 있다.


열번째 이야기 엉뚱한 상상편은 흥미로웠다. 어릴 적 봤던 만화 스머프는 나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순수했던 한 때의 동심이다. 때로는 학교에서 미워하는 선생님에게 가가멜, 아즈라엘이라 부르며 별명을 지었던 기억도 생각이 났다.책에는 그런 스머프에 대한 인간의 생각이 드러난다. 스머프에 대해서 사람의 시선은 두갈래로 나뉘고 있다. '스머프는 자본주의 국가의 선전물이다." 라고 말하는 쪽과 '스머프는 공산주의를 찬양하는 만화다.'라고 생각하는 쪽. 만화 한 편를 가지고 인간의 생각은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가진 이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바뀌고 있으며, 또다른 음모론의 씨앗이 되고 말았다. 돌이켜 보면 대한민국에도 이러한 음모론이 존재하고 있다. 과거 정부가 SNS 를 통해 자행했던 일련의 정치적 문제들은 그렇게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지식들은 우리의 생각을 바꿔 놓는다. 생각은 변화를 이끌어내며, 때로는 혁명의 단추가 될 수 있다. 지식이란 양날의 검의 특성을 지닌다. 잘 사용하면 나에게 유용하지만, 잘못 사용하는 나를 벨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지식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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