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양품 보이지 않는 마케팅 -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무인양품의 비밀
마스다 아키코 지음, 노경아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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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50대 이상 기성세대는 물건을 고를 때 기준이 되는 건 브랜드명과 브랜드 가치이다. 그들은 물건을 고르는 기준은 어떤 제품의 브랜드명을 보고 그 제품의 질이 좋다 나쁘다 판가름 나게 된다. 기업은 브랜드와 제품의 품질을 일치하려고 노력해 왔으며, 소비자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 괜찮다는 생각을 간직하고 있었다. 하지만 국산을 밀어내고 중국산이 들어오면서 그 양상이 달라지게 된다. 가격 경쟁력에 밀리게 되면서 국내의 공장은 중국으로 더 나아가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게 된다. 소비자의 눈에 제품의 브랜드 가치는 점점 더 낮아지는 반면 제품의 질은 과거보다 더 나빠지게 되었다. 역설적이게도 제품의 질은 떨어지는 반면 제품의 가격은 물가에 연동해 올라가는 형국이 나타나고 있으며, 1만원 가지고 사먹을 게 없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된다.이런 대한민국 경제에서 무인양품이 소개되고, 부각되는 건 우리의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제품에 브랜드를 붙여 질 좋은 제품인 것처럼 물건을 파는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에 소비자는 신물이 나면서, 브랜드 가치는 없지만, 그 제품이 가지는 본질에 충실하고, 가격이 낮은 제품을 직접 찾아 나서게 된다. 소비자의 니즈 변화를 충족시키는 제품 무인양품이 우리 삶 곳곳에 스며들고 있는 건 이와 무관하지 않다.



무인양품은 '브랜드 없는 브랜드'를 지향한다. 포장을 버리고, 개성을 버리고, 제품의 본질에 최적화 하는 것,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처음 PB 상품으로 출발하였으며, 지금은 7000여개의 물건을 취급하고 있다. 심플함과 자연스러움, 보편적인 디자인과 표준화를 지향하는 무인양품의 큰 특징은 전세계 어디에 물건을 내놓아도 바로 현지화 전략이 가능하다. 그동안 수많은 기업들이 국내의 제품과 해외의 제품이 다른 경우가 많다.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비용을 지출하게 되고,그것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가게 된다. 무인양품은 그렇지 않다. 처음부터 브랜드 없는 보편적이며, 자연스러움을 지향하고 있기에 해외 어느 곳에 내놓아도 부수적으로 그들의 문화와 언어에 최적화 할 필요가 없다. 그것이 그들의 역발상이며, 브랜드는 없지만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바꿔 나갔으며, 가격 경쟁력에 있어서 밀리지 않게 된다. 


무인양품이 우리에게 소개되고 있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대한민국 사회가 소유의 개념에서 공유의 개념으로 라이프스타일이 바뀌면서 꼭 필요한 제품만 가지고 사용하는 삶으로 바뀌게 되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활용해 적절하게 사용해 나가면서 실용적인 삶을 추구하면서 , 무인양품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을 적극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 책은 그렇게 무인양품을 만드는 기업은 그동안 어떤 전략을 취하고 있는지, 그들은 제품을 만들 때 디자인과 품질의 기준은 어느선까지 허용되는지 알 수 있다.그들의 기업 전략은 우리의 삶의 변화를 야기시킨다. 기업이 브랜드에 돈을 쓰는 것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제공하고 서비스 해 나가는 것으로 초점이 변화되어 간다.


MUJI식 디자인 사고
사람들의 생활을 개선할 상품을 매일 생각한다
세계인의 생활을 배우고 받아들인다
부문 횡단 프로젝트를 성립시킨다.
사용자와 대화의 캐치볼을 한다
보통사람의 집을 철저히 관찰한다.
어떤 편익을 제공했는지 수치로 검증한다.
'형태'의 의미를 생각한다.
'제약'을 넣어 상상한다
우연을 필연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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