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왕국 국민서관 그림동화 198
막스 뒤코스 글.그림, 류재화 옮김 / 국민서관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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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한가운데에 학교가 있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아이들이 함께 합니다. 어떤 아이는 차분하고, 어떤 아이는 산만합니다. 어떤 아이는 수다스러운 반면, 어떤 아이는 아주 조용합니다. 한편 숲속 학교에는 독특한 아이가 있습니다. 그 아이의 이름은 아쉴이며, 학교 안에서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아쉴, 아쉴은 말썽꾸러기이며, 장난꾸러기였습니다.


모범생과 장난꾸러기가 만났습니다. 모범생은 바로 숲속 학교 교장 선생님의 아들 마시모이며, 장난꾸러기는 아쉴입니다. 아쉴의 장난짓은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쭈욱 이어지고 있으며, 선생님은 아쉴에게 큰소리로 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1학년 아이들이 없는 옆방에 가라는 선생님의 말을 따르기로 한 아쉴, 시간이 흘러 학교에 아무도 없는 상태, 학교에서 아쉴은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이제 아쉴은 자유가 되었습니다. 혼자서 학교의 모든 곳을 들어갈 수 있었고, 학교내에 있는 물건을 만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뛰어 다닐 수 있게 되었고, 소리를 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쉴은 혼자였지만 혼자가 아니었고, 교장선생님 아들 마시모와 함께 학교에 남게 됩니다. 체육관에 농구를 해도 그 누구도 터치하지 않으며, 사감실에 몰래 들어가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어졌습니다. 친구가 없는 마시모와 아쉴은 한반중에 학교에서 자신만의 즐거운 놀이가 시작됩니다. 하나의 왕국을 만들고 왕이 되었던 아시모와 신하가 될 수 밖에 없는 마시모, 마시모는 아쉴이 자신과 함께 놀아주는 친구가 되어 주었기에 스스로 신하가 되기로 합니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의 꿈이 담겨져 있습니다. 누구나 학교에서 자유롭게 돌아 다니고, 그 안에서 보고 싶고, 느끼고 싶습니다. 또한 그 누구에게서 간섭받지 않고 원하는 걸 하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선생님 간섭 없이 내가 하고 싶은 걸 즐길 수 있다는 건 어쩌면 아이들이 생각하는 최상의 놀이이자 흥미꺼리입니다. 아쉴과 마시모가 학교 내에서 은밀한 공간 사감실에 들어간 것은 그 안에 두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며, 그걸 가지고 위험한(?) 놀이를 즐길 수 있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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