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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진심 - 낀 세대라 불리는 이 시대 중년 이야기
삼성사회정신건강연구소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10월
평점 :
소통이란 무얼까? 소통하면 우리는 무얼 얻게 되고,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 걸까? 소통을 중요시하느 사회에서 우리의 소통에 대한 현주소는 어떤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역설적으로 우리는 소통이 되지 않는 사회에 살고 있다. 부부간의 소통, 부부뫄 자녀간의 소통, 회사 내에서 직장 상사와 직원간에 보이는 소통, 학교내에서 선생님과 아이들간의 소통, 이들의 소통을 점수로 매겨보자면 낙제점에 가까운 낮은 점수다.그것이 대한민국 사회의 현주소였다.
왜 갑자기 소통에 대해 말하냐고 반문한다면 이 책의 내용을 말하고 싶어서이다. 책 제목으로는 도무지 알수 없는 이 책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사회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년이다. 그들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으며, 성실함의 대명사였다. 자칭 386 세대라 부르며, 학력고사 세대라 부른다. 그들은 사회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으며, 경제개발의 주축을 이루었다. 반면 그들은 지금 사회에서 점점 더 밀려나고 있다. 대체로 회사의 임원으로 일하지만 그들의 마음 속 불안과 걱정은 현존한다. 돈을 가지고 있어도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감은 항상 존재하며, 성과에 대한 압박감, 무언가 이루어 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 직장 상사로서 부하 직원의 눈치를 봐야 하고 상사의 눈치도 보는 입장에서 그들의 속내를 드러낼 수 없다. 아니 드러냈다간 그들은 배부른 소리 한다는 빈정어린 목소리를 듣기 싶다. 이런 모습은 중년이 거쳐온 길이 순탄한 반면 바로 밑의 20대~40대는 쉽지 않은 직장 생활을 했으며, 반면 그들의 역량이 임원의 역랼보다 높은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앉아서 법그릇 챙긴다는 소리 듣기 쉬운 그들의 현주소가 이 책에 하나 둘 이야기 하고 있다.
그들은 두려워 한다. 그리고 걱정한다. 열심히 일했지만 남은 거라곤 공허함과 상실감이다. 언제 짤릴지 모른다는 두려움,누군가 내 자리를 갈취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인해 더 열심히 하지만, 그들의 역량은 한계가 있으며, 그것이 그들의 불안의 실체였다. 가정 내에서 가족간의 유대감이 깨진 상황에서 그들은 어디 갈 곳 없이 떠돌게 되고, 무얼 해야 하는지, 앞으로 살아갈 목표는 무엇인지조차 모른채 마음이 붕떠 버린 상태에 놓여질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그들의 그런 마음 하나 하나 엿볼 수 있으며, 중년의 고민과 걱정, 더 나아가 그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새로운 도전과 변화에 대해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