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수업을 위한 독서교육 콘서트 - 인문독서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유쾌한 독서 멘토링 행복한 교과서 시리즈 31
김진수 지음 / 행복한미래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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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참 좋아졌다" 
어른들이 많이 쓰는 문장이다. 또한 요즘 느끼는 문장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세상이 좋아졌다는 걸 잘 느끼지 못한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간격이 짧고, 변화가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독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어릴 적 책을 좋아했던 나, 하지만 독서교육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독서는 내가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지 누가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누군가 책을 추천해 주는 것 또한 가까운 사람들의 서재를 통해서이며, 내가 직접 찾아서 읽어 나갔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시행착오가 나타났으며, 나는 스스로 나에게 맞는 독서법을 만들어 갔다. 지금 현재 독서 교육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고 있으며, 독서 장려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책을 읽는 사람들은 줄어든다. 과학 기술이 발달하고, 보고 듣고 즐길 꺼리가 많아져서 책을 안 읽는다고 하지만, 정말 책을 많이 안 읽는다. 거기엔 다양한 이유가 있다고 보여진다. 


독서를 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눈에 띄게 나에게 변화로 이끌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처칠이나, 나폴레옹, 워런 버핏 등등 그들이 독서광이라고 말하는 이면에는 검증되지 않는 나열식 독서 장려책이 존재할 뿐이다. 정말 독서를 하려면 어릴 적부터 책과 가까이 하고, 스스로 책을 읽어 나가야 한다. 또한 학교 공부가 줄어 들어야 독서가 가능하다. 학원을 여러개 다니고, 다른 아이가 하면 내 아이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식 교육이 지속될 수록 아이들은 독서와 멀어진다. 다양한 독서 장려와 인문학 독서의 중요성이 회자되고 있음에도 그 효과가 미비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독서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저자 김진수씨는 초등학교 선생님이며, 10년넘게 아이들과 동거동락하고 있다. 인문학 독서의 유익한 점을 설명하고 있으며, 그걸 6년 째 지속해 아이들을 변화시키고 있다. 스스로 모범이 되는 독서법, 저자가 독서에 관한 책을 쓴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독서를 하면, 생각이 깊어지고, 세상을 보는 관점이 확장된다. 정답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왔던 지난날을 스스로 반성하면서 책을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독서의 유익한 점을 말하고 실행한다. 아이의 수준에 맞는 독서법을 찾아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은 저자의 새로운 변화였다. 그 변화는 조금씩 조금씩 나타나고 있으며, 가랑비에 옷 젖는줄 모르데 저자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인문학 독서를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아직 나는 답을 찾지 못하고 잇다. 고전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지만, 그것이 나에게 효용가치가 있는지 의문 스럽다. 고전을 읽고 인문학을 읽으면 나는 변화하게 되고, 성공할 수 있다는 그 말에 대해서 , 자칭 남들보다 고전을 많이 읽었다고 할 수 있는 나 자신조차 그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흔들리며 살아간다. 독서를 하면 내가 바뀌는 건 맞다. 중요한 것은 내가 바뀌는 것 뿐 아니라 내 주변이 함께 바뀌어야 한다. 그래야 나의 생각과 관점이 주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고 효용가치도 커진다. 또한 인문학 책을 읽는 재미도 증가한다. 


이 책을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독서법이 소개된다. 아이들은 인문학 하면 어렵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 또한 요즘 초등학생 때 인문학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기껏해야 위인전, 전래 동화책을 읽었을 뿐이다. 하지만 초등학생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인문학이다. 공자의 논어 책 한 권, 진득하게 천천히 읽어 나간다면, 그 안에 담겨진 지혜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더라도,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커지게 되고, 주변사람과 소통하고 공감하고 이해하는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인문학은 아이의 삶을 버꿔 주지만 인문학 독서가 아이의 인생의 기둥이며 주춧돌이 된다. 그것이 바로 인문학 독서의 시작이며, 자신의 수준에 맞는 인문학 독서가 선행되어야 한다. 특히 인문학 독서에 관심 가지고 있는 부모님이라면 내 아이가 인문학 책을 접하기 전 스스로 인문학책과 벗하며 가까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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