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혁명 - 한계, 그 벼랑 끝에서 뿌리 깊은 희망을 외치다!
황병일 지음 / 더로드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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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우연히 본 프로그램 하나 생각이 난다. 30kg 이 되는 무거운 짐을 목에 걸고 다니는 사람, 그 사람은 찹쌀떡을 파는 외팔 사나이 최OO 씨였다. 잠깐동안 봤던 그 사람의 인생스토리를 들여다보면 어쩌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들 때가 있다. 하지만 고통과 고난의 삶을 겪어온 최OO 씨의 인생 스토리는 누군가에게 큰 울림으로 나타나고, 나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된다. 최소한 나는 그 사람보다 행복하다는 걸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행복하다는 걸 느끼는 그 순간, 나는 누군가에게 베풀려 하게 되고, 찹쌀떡을 파는 최OO 씨에게 응원과 나눔을 하는 이유는 그런 이유이다. 이 책을 쓴 황병일씨도 마찬가지이다. 1990년대 초반 사업을 시작해 성공을 거두었지만, IMF 라는 복병을 만나 실패하게 되었고, 다시 제기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멈출 수 있었고, 좌절할 수 있었지만, 황병일씨는 스스로 극복해 내고 지금까지 살아왔다. 스스로 실패를 통해 지혜를 얻었고, 그것을 자신의 인생 그 자체로 바꿔 나갔다.


대한민국 최초의 메모리폼 판배를 시작한 황병일씨는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었고, 8년이 걸리는 긴 시간동안 회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불행의 끝이 아니었다. 또다른 불행이 찾아왔으니,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하루 아침에 쫒겨나고 말았다. 불행이 연속되는 인생 속에서 저자는 생각을 바꾸었으며, 스스로 자기 반성과 자기 성찰의 기회로 삼게 된다. 사업을 하면서 최초, 최고, 혼자라는 성공의 법칙에 도취되어 초심을 잃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반추하게 되었고, 또다른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그것이 바로 이 책에 담겨진 이야기이며, 우리에게 좌절과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인생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사업에 관한 다양한 책들을 읽으면서 성공스토리는 다양하게 읽었다. 그들의 성공 법칙은 무언가 대동소이하고 비슷한 패턴이 반복된다. 하지만 사업 실패 스토리는 그렇지 않다. 온전히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으며, 스스로 자기 반성이 나온다. 그것은 좌절하고 넘어지는 순간 , 다시 일어설수 있는 디딤돌이 되며 깊은 내명의 울림이 느껴진다. 나만 넘어지고 깨지고 인생을 살아오지 않았다는 것에 위로를 얻게 되고, 그 사람의 회복 과정을 바라보면 나 또한 힘을 얻을 수가 있다. 최초의 메모리폼을 만든 황병일씨처럼 말이다.


창업한 회사에서 쫒겨날 때 세상에 이런 일도 있구나, 배신감과 자괴감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떠올라 무척이나 괴로웠다. 하늘이 내려앉고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 차츰 정신을 차리면서 나도 값진 죽음을 책하자는 내면의 울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운명은 본인이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에 따라 달라진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고난을 그냥 견뎌내는 것에서 머물지 않고, 훈련하는 시간으로 꽉 채워서 지식을 지혜로 바꾸며 내 삶에 적용해 보자는 오기가 생겼다.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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