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어리석은 판단을 멈추지 않는다 - 의도된 선택인가, 어리석은 판단인가! 선택이 만들어낸 어리석음의 역사
제임스 F. 웰스 지음, 박수철 옮김 / 이야기가있는집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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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변화는 익숙함 그 자체이다. 10년전 우리의 삶과 지금 현재 우리의 삶은 미묘한 차이를 보이며, 라이프 스타일도 바뀌고 있다. 우리에데 주어진 이런 변화는 역설적으로 과거의 우리의 어리석음이 반복되었기 때문에 잉태된 결과이다. 그들이 어리석음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조선시대를 살았거나 더 과거로 돌아가 신라시대나 고려시대의 생활방식을 추구하고 있었을런지 모른다. 인간의 어리석음은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사건으로 이어지게 되었으며, 이 책을 바라보는 것이 상당히 흥미롭다.


우리는 역사를 공부하고 있다. 역사는 거의 대부분 그 시대의 주류들의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간간히 비주류의 역사들이 나타나지만 그것은 거의 대부분 지워지고 감춰지는 경우가 상당수이다. 지금처럼 비주류의 권위가 돋보인 것은 채 100년이 지나지 않았으며, 그것을 우리는 변혁 또는 혁신이라 부르고 있다. 여기서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 주류와 비주류의 입장 차이는 분명히 드러난다. 비주류는 역사를 지적인 향유나 교훈으로 바라보지만, 주류에게 역사는 이용가치, 또는 문제 해결책이 된다. 과거의 역사 중 가장 문제가 되는 인간의 어리석음의 대표주자 히틀러에게 있어서 중세의 95개조 반박문을 쓴 마르틴 루터'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마르틴 루터의 유대인 혐오증은 히틀러로 이어졌으며, 제2차 세계대전의 원흉이 되고 말았다.


이 책을 읽으면 어색함을 느끼게 된다. 기존의 교과서에 나오는 세계사에 대한 이야기와 다른 역사들이 병행해서 같이 나온다는 점이다. 실제 우리가 배운 기초적인 역사책즐은 주류의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며, 많은 것들이 지워진 채 나타난다. 특히 기원전 후의 그리스의 역사와 로마의 역사, 중국의 춘추시대의 역사가 그렇다. 책에 등장하는 피타고라스와 플라톤 이야기, 유리수와 무리수 사이에 그 당시 주류였던 피타고라스 학파가 유리수와 함께 무리수도 같이 발견할 수 있었고, 개념을 정립할 수 있었음에도 왜 놓쳤는지 알게 된다. 그들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서 감춰 나갔으며, 그것이 그들이 무리수에 대한 개념을 놓친 또다른 이유가 된다.


십자군 이야기, 유럽 사회는 10세기에서 13세기까지 200여년간 페르시아 영토, 서아시아에 십자군 원정을 단행하였다. 하지만 그것은 실패로 끝나고 유럽 사회의 변화를 촉진 시켰다. 여기서 십자군 파병에 대해서 그 당시 대중의 찬성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돈과 자본의 결탁으로 인해 그들은 유럽에서 서아시아로, 페르시아 영토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스하면 떠오른 것은 철학이며, 로마는 정치와 법이다. 로마에도 철학자가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비주류였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 로마는 성장했으며, 그것은 로마의 또다른 부작용을 잉태하고 말았다. 부패가 만연한 가운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로마의 네로 황제는 도덕적인 흠집을 뒤집어 쓰고 말았다. 저자는 네로가 악의 축이 된 것에 대해서 그가 운이 나빳다고 말한다. 그 시대에서 네로 황제 뿐 아니라 더 잔혹한 황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네로황제의 행동에 대해서 그 시대엔 그것이 당연했고 정덩화하였다. 돌이켜 보면 조선시대에도 비슷한 역사가 있다. 태종 임금과 연산군, 연산군에 대한 우리의 시선이 달갑지 않는 것을 돌이켜 보면 역사는 반복되고 되풀이 된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게 로마의 쇠퇴와 멸망으로 인해 중세 유럽이 도래하였으며, 유럽 사회의 암흑기가 찾아오게 되었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이 만들어지고, 마르틴 루터의 95개조 반박문이 나타나기 전까지 유럽 사회는 어둠 그 자체라고 물수 있다. 그들은 마녀 사냥을 당연하게 생각했으며, 면벌부를 주면서 돈을 갈취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인간의 어리석음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고 새로운 뱐화를 만들어 갔다.


이 책을 읽으면 지금 현재 우리 삶 속에서 또다른 인간의 어리석음이 숨어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주류의 결정에 대해 비주류의 생각과 가치관은 묻혀 버리고 만다. 이후 어떤 역사적 사건이 도래하고 나서야 비주류의 생각이 옳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한순간이다. 인간의 어리석음은 현재형이며, 반복되어진다. 그어리석음이 반복되면서, 인간의 변화를 촉진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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