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엄마의 자존감 공부 : 천번을미안해도나는엄마다
김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생명이 커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감정이 자존감이다. 자존감은 스스로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 라고 느끼는 감정이다. 남들이 뭐라고 하건 간에 내가 나 스스로를 인정하고 귀하게 여기는 감정이다. 이런 자존감은 살아가면서 가장 중심이 되고 밑바탕이 되는 감정이라서 갑자기 사라지거나 생기는 게 아니다. (p27)


나는 김미경씨를 좋아하지 않는다. 방송을 통해 흘러나오는 강연을 항상 보지만 뭔가 비호감적인 요소들을 다 가지고 있는 듯 보여졌다. 수많은 대중들 앞에 자신의 자신감을 드러내려고 하는 그런 모습이 오만함으로 비춰졌던게 사실이다. 그렇게 승승장구 하던 김미경씨는 어느새 날개가 꺽이고 말았으며, 자신의 비호감적인 요소가 비수로 꽃이게 된다. 하지만 이제 김미경씨는 새로운 옷을 입고 대중들에게 나타났으며, 과거보다 성숙함을 드러내고 있다.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살아온 지난날 사춘기에서 오춘기가 되는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던 김미경씨는 스스로를 되돌아 볼 시간이 주어졌으며, 그 시간을 허투로 보내지 않았다.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고, 실수를 인정하면서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았던 것이다.


돌이켜 보면 김미경씨의 삶은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성공을 추구하면서 영원히 성장할 것 같은 생각들이 우리 마음 언저리에 숨어있다. 하지만 그것은 언젠가는 꺽일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놓치고 살아간다. 김미경씨는 자신의 경험에 대해서, 자신이 살아온 지난 날을 반추하면서 , 자존감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들고 나왔다.여기서 자존감이란 '나는 부족해' 가 아니라 '나는 괜찮아'라는 메시지이며, 그것이 자신을 치유하는 것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치유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있다. 그건 분명히 우리가 생각했던 습관들에서 벗어나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목적지를 코앞에 두고 해맬 수 있으며, 이탈해 버린 자신을 자책하는 것보다 스스로를 위로하고 회복되는 법에 대해서 김미경씨의 남다른 가치관이 책의 곳곳에 감춰 두고 있었다.


이 책을 읽는다면 자존감을 왜 들고 나온걸까 의문스러워지기 마련이다.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한 노력들, 완벽한 엄마가 되는 것, 그것은 대다수 엄마들이 추구하는 이상향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못하며, 엄마의 선택과 결정에 따라 움직이는 아이가 잘못된 길을 갈때 그로 인해 느끼는 엄마의 죄책감과 좌절감은 아이에게 되물림 될 수 있으며, 엄마 스스로 자신의 자존감을 지킬 수 있어야 내 아이의 자존감을 지킬 수 있다.


강사 김미경씨도 분명 무언가 부족한 점은 있었다. 세 아이 중 둘째 아이는 학교를 중도 자퇴를 하였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 둘째 아이를 바라보는 김미경씨의 심정, 그것은 분명히 속이 터지느 일이었다. 하지만 김미경씨는 둘째 아이를 믿어 주었고,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게 된다. 내 아이의 부족함을 탓하기 전에 나 스스로 가지고 있는 부족함을 인정해야 한다는 그 자명한 사실에 대해서, 김미경씨는 남다른 가치관과 생각을 가지고, 자신만의 지혜를 소개하고 있다. 내 아이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온전하게 커 나가기 위해서 생각하는 엄마, 공부 잘 하는 아이가 아닌 공부는 부족하더라도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아이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 그것이 김미경씨가 생각하는 내 아이 교육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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