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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재취업 처방전 - 내 안의 천재와 접속하기
천경 지음 / 북코리아 / 2017년 8월
평점 :
나는 어머니들의 공간, 지역맘까페 운영자이다. 까페 활동하면서 간간히 어머니들의 고민들을 마주할 때가 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는 모습, 어머니들의 마음 언저리에 숨어있는 불안과 걱정은 왠지 살아온 지난날에 대해 억울한 마음이 숨어있다. 결혼하기 전 단꿈에 부풀어 있었던 그들의 모습 속에서 자신의 바뀐 삶과 결혼하기 전과 결혼 후나 별반 차이가 없는 남편의 모습, 남편은 결혼 후에도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반면 아내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럼으로서 매사에 자신감이 떨어지게 되고 예전에 좋아했던 것, 즐겨 했던 것을 잊고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본다면 나만 이렇세 살아가는 건 아니구나 위로하게 되고, 조금씩 자신감이 생길 수 있다. 자신감이 생긴다면 나를 되돌아 보게 되고, 그것은 새로이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한 아이의 어머니였던 작가 천경님은 43살 아이를 낳고 7년 가까이 경력 단절 상태로 주부로서 살아오게 되었다. 2012년 마흔 아홉이 되던 그 때 새로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주부 재취업에 성공하게 되었다. 지자체에 소속된 기자로서 새출발하게 된 것이다. 저자의 남다른 재취업 비결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주 특별하거나 별다른 노력은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남들과 달리 자신을 무모함에 내밀었으며, 배움을 멈추지 않았다는 점이다. 엄마로서의 단점이 아닌 장점을 적극 활용했으며, 항상 스스로 부족한 것을 채워 나갔다.그런 가운데 새로운 길이 눈에 들어왔으며,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남들을 의식하지 않고 때로는 나 스스로를 엉뚱함으로 미끌어갈 수 있다면 ,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길로 자신을 바꿔 나갈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주변에 여성 재취업에 성공한 분들의 모습을 생각하게 되었다. 기업 내에서 여성 복지가 잘되어 있는 곳은 여성 재취업이나 육아를 마친 이후 복귀할 수 있다. 교사, 공무원,약사와 의사와 같은 여성 전문직이 바로 그런 경우이며, 대기업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 책을 읽는 여성은 대체로 새로운 일에 도전하거나 직장을 그만두고 엄마로서 주부로서의 삶을 살아온 분들이라고 볼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의 내면을 정확하게 바라보면서, 내 앞에 주어진 다양한 직업들, 그곳에 재취업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술들은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요양보호사, 마트 직원, 식당, 도서관 사서,간호사,약사 등등 재취업을 할 수 있는 곳은 우리 주변에 있으며,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는 것, 스스로 알에서 깨어나 새로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