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세계사 10대 사건 전말기 맥을 잡아주는 세계사 12
심현정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역사는 왜 공부하는 걸까.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그 이유를 아직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역사를 통해 반성한다는 건 허울에 지나지 않으며, 도리어 역사를 우리느 이용한느 경우가 더 많았다. 역사를 명확하게 이용했던 이들은 일반 서민들이 아니라 정치인과 권력자들이다. 자신들의 공을 드러내고 과를 감추는 것, 대한민국 근현대사가 지금까지 권력이 바뀌면 역사도 바뀌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바로 얼마전 우리가 마주했던 권력자는 자신의 아버지의 역사를 고치려 했으며, 그것에 대해 국민들의 반발을 불러오게 되었다. 쿠테타와 혁명 같은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역사는 의미와 가치를 지니게 되고 후손은 그 역사에 대해 때로는 맹목적으로 때로는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특히 이 책은 한국사가 아닌 세계사를 다루고 있어서 관심가지고 읽었으며, 세계사를 다루고 있지만 10대 주요 세계사는 서양의 역사를 주로 다루고 있다.


책에서 흥미롭게 봤던 역사는 기독교와 이슬람의 충돌이다. 그건 다시 말해 동양과 서양의 충돌이기도 하다. 11세기~13세기꺼지 200여년간 유럽에서 페르시아 원정을 강행했던 유럽인들의 십자군 원정은, 이슬람 세력의 부패와 약화에서 비롯되었다. 교황 주도의 성전 탈환, 교황과 상인, 농노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그들은 이슬람국가인 페르시아를 손쉽게 넣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유럽에서는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들, 농노와 지주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그들에게 찾아왔다. 기독교는 선이고, 이슬람은 악이라는 관념 속에서 그들은 페르시아 원정을 강행하게 된다. 하지만 첫번째 십자군 원정은 실패로 끝나게 된다. 페르시아는 정규군이지만, 십자군 원정을 떠난 유럽인들은 오합지졸 그 자체였기 때문이며, 그들에겐 특별한 동기의식이나 명분이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포기 하지 않았고 200여년에 걸쳐 7번의 십자군 원정을 강행하기에 이르렀다.하지만 교황의 십자군 원정은 실패로 끝났으며, 로마 교황의 권위는 추락하게 된다.


유럽 사회에 불어온 흑사병, 흑사병은 유럽의 더러운 위생상태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병이다. 검은 쥐에 의해서 유럽 사회 곳곳에 전염병을 뿌렸으며, 19세기까지 흑사병은 지옥의 병이라 부를 정도였다. 유럽 인구의 절반 이상이 죽어나간 흑사병은 유럽의 편리한 교통과 지저분한 위생관념이 맞물려 확산되었으며, 그들은 흑사병을 퇴치하기 위해 다양한 묘안을 짜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이런 틈을 타 흑사병의 소통돌이에서 벗어나 있었던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를 공격하려 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더 나아가 몽골군이 유럽인들과 전쟁을 치룰 때 몽골군 앞에 놓여진 흑사병에 걸린 시체는 투석기로 유럽인들에게 던져지고 말았다. 흑사병 창궐은 유럽 사회에서 유대인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유대인은 고리대금업자로 살아가면서 유럽인들에게 배척당하고 차별당했다.유럽 사회에서 전쟁이 발발할 때면 유대인은 그들의 재물이 되고 말았다. 흑사병은 유럽 유대인을 궁지로 몰기에 충분히 명분이 있었다. 히틀러가 유대인 학살을 자행할 수 있었던 건 히틀러를 통해 대리만족을 하는 유럽인들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히틀러는 그들의 욕망을 대신하였으며, 그것은 독일의 파시즘을 부추기는 이유가 된다.결국 유럽의 중세시대의 봉건사회가 사라지게 된 계기는 십자군 원정과 몽골의 유럽 침략, 흑사병이 맞물려 나타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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