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움직이는 한국의 인재들 3 - 미주 한인 리더그룹 50명의 도전과 성취의 꿈 이야기 미국을 움직이는 한국의 인재들 3
현지혜 지음 / 휘즈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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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면 국내 뉴스와 해외 뉴스를 번갈아 보게 된다. 국내 뉴스는 우리 일상과 밀접하기 때문이며, 해외 뉴스를 보는 건 우리의 욕망이 감춰져 있다. 특히 일본과 미국 뉴스를 바라보는 시선은 사뭇 다른 모습이 나타난다. 일본에 대해 대체로 비우호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반면, 미국에 대해선 우호적인 측면을 여과없이 드러낸다. 트럼프가 미국 내에서 활동하고 해외순방하는 모습까지 거의 실시간으로 뉴스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같은 사건 사고에 대해서 미국에서 일어난 사건 사고에 대해 더 분노하고 화를 내는 건 이런 모습과 무관하지 않다. 미국에서 지진이 일어나고 허리케인이 발생하면 우리는 내 일처럼 걱정한다. 이란에서 지진이 일어나면 거의 대부분 단신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돌이켜 보면 우리가 미국에 관심을 드러내는 건 그들이 우리의 우방국인 측면도 있지만, 미국이 우리의 입장에선 주류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성공하는 것보다 미국에서 성공하면 더 대접받는 우리의 모습, 그것이 우리 삶 속에 고스란히 녹여 있다. 당연히 이 책을 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국 사회의 주류에 속하면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보면 왠지 뿌듯하고 자랑스러다. 또한 그 주류에 속하기 위해서, 그들의 모습에 자극 받게 되고, 나의 롤모델이 되거나 멘토로서 자리하게 된다. 세권으로 된 <미국을 움직이는 한국의 인재들>을 읽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책에 등장하는 한국인들 중에서 눈여겨 보았던 것은 팀하스 대표 티모시 하(하형록) 의 성공담이다. 그는 부산에서 태어나 목사였던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가게 되었다. 필라델피아에서 대학교를 나와서 미국의 주류에 편입되었다. 20대 후반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하형록씨. 하지만 그에게 갑작스러운 불행이 찾아오게 된다. 1991년 갑자기 쓰러지게 되었고, 자신의 심장에 이상이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된다. 그의 삶에 큰 전환점이 찾아오게 되었다. 죽을 고비를 넘기는 그 순간, 자신에게 심장이식자가 나타나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그 절호의 기회를 다른 사람에게 주었다. 가족이 말리고 주변사람이 말리는 그 순간에 하형록씨는 하나님이 바라시는 대로 믿음과 나눔을 그대로 실천하게 된다. 그건 위기였으며 기적이 되었다. 자세히 보면 그의 삶에 그 순간은 기적이라고 볼 수 있다. 죽을 고비를 넘겼으며, 두번째 심장이식 대기자가 찾아왔으며, 2년뒤 병원에서 다시 나오게 되었다. 1994년 미국 필라델피아에 자신의 이름을 딴 팀 하스를 창업 하였으며, 주차 설계 감기 감독을 도맡아 하게 되었다. 그는 두번째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였으며,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 남다른 삶을 살아갔으며, 나눔과 믿음을 사회에 고스란히 돌려 주게 되었다. 하형록 씨의 성공 기반에는 그가 가진 고유의 역량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준 신뢰였다. 20년간 1000개의 주차 타워를 설계하였고 미국 사회의 최고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오바마 건축 자문위원이기도 했던 그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뭐 하나 순탄하게 지나가는 건 없었다. 미국 법이 바뀌어 두번째 심장 수술을 할 수 있게 된 하형록씨의 성공 이야기는 그가 누군가에겐 멘토가 될 수 있으며, 롤모델이 된다. 건축일을 하면서 미국사회에 주류로 편입하고자 꿈꾸는 이들이라면 하형록씨의 삶은 성공의 모범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남다른 삶이란 특별하지 않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 과정에서 최고로 우뚝 서는 것, 자신의 가진 것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바로 미국 사회의 주류가 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걸 하형록씨의 인생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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