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을 읽어도 정약용처럼 - 초등 인문고전 읽기
이재풍 지음 / 북포스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책을 들여다 보면 이 책은 어떤 사람에게 유용할까 생각해 봅니다.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어떤 책은 나에게 딱 맞는 책이 있고, 어떤 책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책은 초등학교 입학을 코 앞에 둔 부모님이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부모님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학교에서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부모님도 내 아이에 대해 인문학을 어떻게 접하게 할까에 대한 고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실 초등학생에게 인문학 책은 상당히 버거운 수준이며, 난이도도 상당히 높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17년차 공립초등학교 선생님이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인문학 독서가 가능하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것이 이 책의 장점입니다.



저자의 직업은 선생님입니다. 학교 교육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 우리 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안고 살아갑니다. 학교에 대한 회의감, 교육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었던 선생님들은 안정적인 직업을 내려놓고 새로운 길을 걸어갔습니다. 우리에게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쓴 이지성씨는 그런 사람중 한 사람입니다. 여전히 현업에 머물러 있는 저자 또한 회의감을 가지고 있지만, 제자들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자신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다산 정약용과 만나게 됩니다.





다산 정약용은 알다시피 강진으로 유배형에 처해졌으며, 가문이 풍비박산되고 말았습니다. 앞날을 기약할 수 없는 그에게 놓여진 삶, 형 정약전 또한 흑산도에 유배형이 내려졌으며, 거기서 생을 마감합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학자로서의 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다산 정약용의 모습을 보면서 소설가 황석영, 고인이 된 김대중 대통령, 그리고 정치인이자 작가인 유시민이 생각 납니다. 그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되었으며, 존경받는 한국인 중 한사람이 되었습니다. 시대에 대한 비판 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순종하지 않는 모습,그것이 그들의 현재의 모습을 만들어 나갔던 것입니다.



이제 세상을 떠나신 이오덕 선생님이 소개되고 있습니다.우리말 연구가였던 이오덕 선생님 곁에는 <몽실언니> 를 쓴 동화작가 권정생님이 있습니다. 일제의 언어를 걷어내고, 우리의 고유의 언어를 지켜 내려 했던 이오덕 선생님은 우리 교육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교육의 현주소, 참스승이란 무엇인지 스스로 고민하였으며, 저자 또한 이오덕 선생님께서 걸어온 길을 따라갈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히라노 게이치로의 <책을 읽는 방법>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 작가는 소설 <장송>으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대중적이지 않지만, 그가 쓴 책을 들여다 보면 깊은 울림이 있습니다. 그는 <책을 읽는 방법>을 통해서 슬로 독서와 슬로 라이팅에 대해서 말하고 있으며, 왜 슬로 독서를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책에 등장합니다. 오독을 멀리하지 않고 장려 하는 것, 작가의 의도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 보아야 한다는 것이 슬로 독서의 또다른 목적입니다. 특히 이 책은 다산 정약용의 독서 방법을 현실에 맞게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 책이 가지는 중요한 메시지 입니다.





독서는 독서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독서는 질문으로 이어져야 하며, 독서의 깊이에 따라 질문의 깊이도 달라집니다. 질문은 현실을 비추고 있으며, 우리에게 놓여진 현실에 대한 문제제기로 이어집니다. 다산 정약용은 독서를 통해 조선시대의 사회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잇었으며, 실학자로서, 세상을 바꾸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것입니다. 항상 언제 어디서든지 배움을 놓치 않았으며, 현실에서 벗어난 조선시대의 공부방법에 대한 회의감, 독서는 현실을 비추고 있으며, 현실에 기초를 둔 독서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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