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Harry Gregson-Williams - Zookeeper's Wife (더 주키퍼스 와이프) (Digipak)(Soundtrack)(CD)
Harry Gregson-Williams / Filmtrax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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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우리 삶 도처에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전쟁은 살아야 한다는 게 목적이 되어 버린채 우리 앞에 놓여지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 유대인 학살을 주도한 나치 독일, 그들이 유럽에서 자행한 유대인 학살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유대인은 살기 위해 어떻 짓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세밀하게 기 록되고 있다. 폴란드의 바르샤바 동물원에서 일어난 , 유대인을 살리기 위한 얀 자빈스키와 안토니나 자빈스키의 회고록을 들여다 보면 1940년대 폴란드 바르샤바의 전쟁 당시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절멸을 꿈꾸는 청사진이 학교, 놀이터, 교회, 유대교회당, 병원,  레스토랑, 호텔, 극장, 카페, 버스정류장이 버젓이 존재하는 실제 세계 위에 그려졌다. 도시생활의 중심지들이 주택지구의 거리가 사형집행 장소로 변하고, 병원은 죽은 자들을 관리하는 장소가 되었다. 반면에 공동묘지는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통로가 되었다. 독일 점령기에 바르샤바 시민이라면 누구나 도시 자리를 훤히 꿰뚫는 지지학자가 되었다. 특히 유대인은 게토 안이든 밖이든 도시 상황을 민감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했다. "평온한" 지역은 어디이고, 소탕작전이 실시되는 지역은 어디인지, 하수도를 통해 아리아인 지역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디 (p171)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수당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아리아인의 위조 신분증을 만들었고, 살기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다. 나치 독인은 유대인을 게토라는 공간에 가두고, 묶어 놓고, 그들을 관리했다. 유대인들은 보복의 형태로 죽음을 맞이한다 하더라도 누구에게 하소연할 수 없었다. 병이 걸려도, 그 병을 치유할 수 있었지만, 유대인이라는 단 한가지 이유만으로 처참하게 죽어갔다. 그들은 살아야 했지만, 어떻게 하면 살 수 있는지 명확하게 알지 못했다. 나치 독일인들은 유대인 색출에 나섰고, 그들의 습관, 그들의 행동, 그들이 모르는 정보들을 활용해 은밀히 숨어있는 유대인들을 잡아들이게 되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도 나치 독일인들의 감시가 있었다. 유대인들이 죽어가는 가운데,얀과 안토니나 자빈스키가 운영하는 동물원에도 공습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 곳은 다른 동물원보다 그나마 처우가 나은 편이다. 나치 독일인들의 순혈 집착, 더 나아가 그들은 희귀 동물에 집착하고 있었다. 바르샤바 동물원은 희귀동물의 보고였다. 철새가 지나다니는 곳, 숲이 우거진 곳 가까이에 있었던 동물원은 나치 독일인들의 감시가 크지 않았고, 얀은 그걸 이용하게 된다. 희귀동물 오록스와 타팬말, 들소들은 비아워비에자 숲에 있었다. 얀은 동물이 가지고 있는 본능적인 요소, 속임수와 거짓말을 유대인들에게 적용하게 된다. 그들을 희귀동물로 바꾸었고, 희귀 동물을 인간으로 바꿔 나갔다. 동물원 내에서 그들만의 암호가 있었으며, 그것은 유대인이 살아갈 수 있는 비상구였다. 유대인들을 동물로 불렀고, 불이 났다는 건 은신처가 발각되었다는 걸 의미했다. 그들이 도피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 나갔다. 그렇게 나치 독일인들의 감시와 관리 감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지하 통로로 숨어 들어가게 된다.


이 책은 얀과 안토니나의 용감한 삶에 대해서, 그들의 희생정신에 대해 말하고 있다. 300여명의 유대인을 구출하였던 그들의 모습은 언제 죽을 지 모르는 폴란드 전시상황으로 비춰 볼 때 무모한 짓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그런 희생 정신과 기록은 지금 다시 우리 곁에 알려졌으며, 영화로 제작되었다. 그 영화는 용기와 감동을 느끼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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