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유발의 심리학 - 나를 힘들게 하는 또라이들의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
클라우디아 호흐브룬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날개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간간히 무인도에 동떨어져 수년에서 수십년을 살아가는 그들을 보면 신기하다.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건 어느정도 사람들의 성향에 맞춰 살아간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때로는 나와 안 맞더라도 맞춰가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것이 간간히 어긋날 때가 있다. 내가 살아가는 기준에서, 그 선을 넘어갈 때 분노를 유발하게 되고, 그것이 반복되면, 트라우마의 형태로 바뀐다. 어떤 이들은 같은 상황에서 참고, 어떤 사람은 그 순간을 참지 못하는 그런 일들이 발생하는 이유가 여기있다. 뉴스를 보면 우발적인 범죄가 최근들어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 모두 '또라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여기서 또라이의 개념은 어떤 범죄를 저지르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사람들에겐 누구나 또라이 기질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저자는 우리의 성향을 9개의 또라이로 분류하고 있으며, 그들의 성향과 특징에 대해 잘 나오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불평불만 하는 피해 망상 또라이, 자신을 너무 확신하는 자뻑형 또라이, 감정조절이 불가능한 사이코패스형 대마왕 또라이, 감정이 수시로 변하는 변덕쟁이 또라이, 자신의 원칙에 따라서, 매뉴얼대로 살아가는 원칙주의자 또라이, 항상 걱정 근심이 많은 겁쟁이 또라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 내리지 못하는 우유부단형 또라이가 있다. 여기에 한 가족의 가장 역할을 도맡아 하는 이기적인 형태의 디바형 또라이가 있으며, 마지막으로 덕후형 기질을 가지는 괴팍이 또라이가 있다.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심리학은 우리에게 어떤 유용한지 생각해 보면 딱 한가지가 떠오른다. 바로 다양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익혀야 하는 처세술이다. 살아가면서 나와 다른 사람들을 상대하다보면 지칠 수 밖에 없고, 서로 다름이 힘겨워진다.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건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 나의 또라이 기질에 대해서 알 수 있고, 상대방의 또라이 기질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책에 나오는 대마왕 또라이는 내가 그 사람을 억누를 수 없다면 피해야 한다. 뉴스에 나오는 많은 범죄들이 대마왕 또라이 기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잘못 상대함으로서 나타난다. 우발적인 범죄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인터넷과 모바일의 등장은 괴짜형 또라이를 모여들게 한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한가지에 몰두하는 사람들을 괴짜형 또라이라 부른다.반 고흐나 스티브 잡스, 빌게이츠는 책에서 말하는 괴짜형 또라이중 하나이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창의력은 그냥 나타난 것이 아니라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괴짜형 또라이는 괴짜형 또라이와 함께 하는 것이 좋다. 괴짜형 또라이와 원칙주의자형 또라이가 만나면 서로가 상극관계이며,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부딪친다. 돌이켜 보면 우리 주변에 끼리끼리 모이면서, 멀리서 보면 서로 안 맞을 것 같은 사람들이 함께 잘 지내는 걸 보면 그들의 성향이 잘 드러난다. 그들이 왜 모이고 , 뭉치는지 알 수 있다.


대마왕 또라이. 책에서 그들을 소시오패스 , 사이코패스형 또라이라 부른다. 그들은 우리가 가까이 하면 큰코 닥칠 수 있는 그런 성향을 지닌다. 괜히 건드려서 ,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대마왕 또라이 남성과 변덕쟁이 또라이 여성의 궁합을 보면 독특한 상황이 연출된다. 과거 도피행각을 벌였던 그 사람이 생각이 난다. 여성들이 그 사람을 도피 시켜 주고 도망가게 도와줬던 그런 모습들, 그런 모습을 나는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이해가 가능하다.그들은 대체로 변덕쟁이 여성일 가능성이 크며, 대마왕 또라이를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로 인식한다는 점이다. 


나와 다른 사람과의 인간관계가 만들어질 때, 피하거나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걸 알면서도 잘 실천하지 못하고, 때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나타난다. 가정에서 직정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사람들과 부딪치는 자영업자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은 상당히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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