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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brella Summer (Library)
Lisa Graff / Laura Geringer Books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안타까움과 먹먹함이 느껴진다. 표지 속 빨간 우산을 쓴 아이의 다리에는 반창고 여기저기 붙어있다. 그 반창고는 그 아이의 내면의 아픔이며, 상처였다. 언제나 어디를 가던지 행동 하나 하나 조심스럽다. 걱정을 한 아름 안고 살아가게 된 아이는 오빠의 죽음에 대해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죽음을 너무 빨리 알게 된 아이의 성장 소설이 이 책에 나오고 있다.
<질병 예방 길잡이>는 아이가 가지고 있는 책이다. 상당히 두꺼운 책, 이 책을 가지고 있는 건 오빠의 죽음에 대해서, 갑자기 죽은 오빠가 생각나면서 생겨난 습관이다. <질병 예방 길잡이>에 나오는 다양한 병에 대해서 ,책에 나오는 병을 예방하는 법을 알아가는 건, 모든 것의 소녀의 모든 습관과 행동이 바뀐다는 것이다. 평소 즐겨 먹었던 것들을 이젠 안 먹게 된다. 탄 음식을 먹는다는 건 병이 생길 수 있다는 걸 알고 나서부터이다. 하지만 그헌 모습을 지켜보는 소녀의 부모님은 걱정하게 된다. 자칫 소녀가 가지고 있는 슬픔이 소녀를 큰 아픔으로 끌고 갈까 싶은 그 마음이 담겨진다.
소녀의 이름은 애니 에밀리 리처드'였다. 오빠 제러드의 죽음으로 인해서 애니는 자신이 언젠가 죽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였다.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오빠에 대한 기억은 애니의 슬픔이며 걱정이 되었다. 유언장을 써내려 가는 그 느낌, 무언가 묵직함이 전해져 온다. 내가 죽은 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정리하고 싶은 그 마음, 주변 사람을 배려하고 애틋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묻어나 있다.
오빠는 이제 없다. 주인 없는 생일, 그래서 애니는 슬퍼할 수 밖에 없다. 오빠는 이제 세상에 없기 때문에 13살에 멈춰 있다. 반면 애니는 12살 생일이 지나 한해가 되면 오빠보다 나이가 많아진다.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의 나이가 된다는 것, 그 나이를 넘어선다는 건 그 사람의 마음과 입장을 생각하게 된다는 걸 의미한다. 죽음을 앞두고 있었던 오빠의 그 마음이 여동생 애니의 마음으로 전달된다. 여전히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모빠의 유품은 그렇게 하나둘 정리함으로서 위로를 얻게 되고 치유되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