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 이것도 폭력이야? 함께 생각하자 1
김준형 지음, 류주영 그림 / 풀빛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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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안 본지 3년이 넘었다. 드라마 속에서 보여지는 폭력은 연기라고 하기엔 너무나 잔인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무덤덤해지는 내 모습이 언제부터 불편했다. 드라마는 일상에서의 휴식인데, 요즘 드라마는 그런 걸 찾을 수 없다. 이제 방송계를 떠난 모 작가 이후에도 여전히 드라마 속에서 폭력은 정당화 되고 있으며, 그것은 드라마가 재미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에는 우리 삶 속에 깊숙히 침투하고 있는 폭력의 실체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직접적인 폭력, 물리적인 폭력 이외에 구조적인 폭력, 문화적인 폭력, 국가에 의한 폭력이 있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더 나아가 인터넷의 등장은 사이버 폭력이 등장하고 있다. 


우리는 내 앞에 보여지는 폭력에 대해 어느정도 묵인해 왔다. 어릴 적 잘못했을 때 무릎을 꿇고 손을 들고 벌을 서는 것, 그것도 일종의 폭력이다. 학교에서 쪽지 시험을 칠 때 틀린 갯수만큼 맞는 것도 마찬가지다. 선생님의 그림자를 밟지 말라는 존경심 안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또다른 폭력이 숨어있다. 이런 폭력을 구조적인 폭력, 문화적인 폭력이라 한다. 2015년 11월 14일 경찰이 쏜 물대포로 인해 백남기 농민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책에서는 그걸 문화적인 폭력이라 부르며, 국가에 의한 또다른 폭력이라 할 수 있다. 용산 참사도 국가에 의한 폭력이며, 국가는 국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폭력을 정당화 하고 있다. 미국에서 일어난 9.11 테러에 대해 보복을 강행하고 있는 미국은 이슬람 IS 단체에 또다른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책에서 특이한 점은 세월호 찬사를 문화적 폭력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또한 폭력은 우리 안의 두려움과 질투에서 시작된다. 욕심을 많이 가지고 욕망을 부추기는 것은 질투의 씨앗이 된다.우리 몸을 해치는 것, 자해나 자살도 폭력의 일종이며, 이 두 가지는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대체로 힘이 강한 자가 약한 자를 괴롭히는 것이 폭력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이런 폭력의 모습을 들여다 보면 우리가 폭력을 어떻게 행사하는지 알 수 있다.사회의 암묵적인 폭력, 구조적인 폭력은 만연한다. 욕설과 폭행, 망언 뿐 아니라 왕따를 하고 ,배척하는 행위도 또다른 형태의 폭력이며, 사회가 건강하려면 폭력이 점차 사라지고 평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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