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기부여

[eBook] 돈기부여 : 자본주의 시대에 최적화된 동기부여 방식|지금 당장 무분별한 저축에서 벗어나라! - 자본주의 시대에 최적화된 동기부여 방식
조현우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17년 10월

모처럼 내 생각과 비슷한 가치관을 가지고 잇는 작가와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저자 조현우씨는 7년간 공군 장교로 재임하면서, 지금은 세계최고의 동기부여 전문가를 꿈꾸고 있다. 서점에서 수많은 자기 계발서가 있고, 부자가 되는 노하우가 있음에도 우리가 왜 부자가 될 수 없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조목 조목 따지고 있으며, 돈의 노예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의 현주소와 마주하게 된다. 부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그 안에는 남과 차별화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는 마음이 숨어 있으며, 그런 습관은 결코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수 없다는 걸 저자의 생각을 통해 엿볼 수 있다. 


먼저 저자는 '지금 당장 무분멸한 저축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우리는 저축하고 절약하는데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기 위한 철저한 노력은 등한시 한 채 성실하고 근면한 삶이 자기 스스로 부자가 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그리고 지금 저자는 부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청춘을 장교로 바치면서 , 남들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잇었던 저자는 국가에서 제공하는 독신자 숙소에서 살아가지 않고, 공항과 가까운 곳에서 따로 집을 얻고 살아갔다. 그런 모습에 대해 주변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였고,공감하지 못하였지만, 저자에겐 뚜렷한 생각이 있었다. 돈을 아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돈을 쓰는 저자의 그런 모습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저자는 경험과 시간을 아끼는데 있어서 돈을 아끼지 않았고, 돈을 아끼기 위해서 시간을 낭비하는 걸 경계하면서 살아왔다.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서, 관사가 아닌 밖으로 나와 살았고 , 그것이 자신이 새로운 기회를 줄거라 생각하며 살아왔다. 항상 변화를 주저하지 않았으며, 지식이 아닌 지혜를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기울이며 살아왔다.


책에서는 책읽는 행위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수많은 책을 읽었음에도 사람이 바뀌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는 이유에 대해서, 그건 책이 가지는 효용적 가치 때문이라 말하고 있다. 책은 지식을 제공하는 효용적 가치가 있지만, 지혜를 제공하지 않는다. 논어를 읽었음에도 그 안에서 지식을 얻을 순 있지만, 지혜를 업을 수 없다. 그것이 '책이 사람을 바꾼다'는 우리의 평범한 논리와 가치관에서 벗어난 저자의 남다른 생각과 가치관이라고 볼 수 있다. 정작 스스로 부자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책읽기가 아닌 실행력이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현실에서 벗어나는 행위에 대해서 알을 깨고 나올 수 있어야 한다. 알에서 깨어나지 않은채 부자가 되려는 욕심은 욕망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저자의 이율배반적인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책을 쓴 저자가 책을 읽는 사람에 대해서, 비판하는 모습은 상호모순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말은 저자의 말이 자신에게 꽂힐 수 있다는 걸 간과하고 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할 경험은 바로 부자가 된 사람의 경험을 얻는 것이다. 저자는 그 경험을 얻는데 돈을 쓰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도전하고 시도하고, 그 안에서 자신을 바꿔 나가는 것, 때로는 쉽게 만나지 못하는 사람을 만나려고 시도하고,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나가 가진 돈을 그 사람에게 쓸 수 있어야 한다. 절약하고 아끼는 과거의 모습은 돈의 선순환을 만들어주지 못한다. 또한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도 얻지 못한다.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돈기부여'이며, 부자가 되기 위해서 나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찾아서 실행하고 도전하고, 옮겨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책은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고, 돈에 욕심이 없는 사람들, 또한 '모난 돌 정 맞는다'는 속담처럼 남다른 삶을 살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겐 이 책이 그다지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조햔우'의 과감히 돈 쓰는 기준
1.한 번도 안 해 봤던 유형의 경험 (안 먹어봤던 음식, 안 타봤던 차)
2. 성장할 수 있는 경험(책 , 강의, 여행, 멘토와의 식사 등)
3.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경험 
4. 시간을 구매하는 것(내가 직접 하는 것보다 아웃소싱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때)
5.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경험 (p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