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에 떠나는 미국 국립 공원 여행
김재중.김선호 지음, 김상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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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아빠 김재중과 아들 김선호의 미국 국립공원에 관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경향신문 기자인 아빠는 모형 비행기 만들기, 라디오 조립을 좋아한다. 아들은 아빠의 기질을 닮아서 책읽기와 SF 영화를 좋아한다. 또한 커서 아이언맨 슈트 같은 로봇을 개발하는 게 꿈이다.


국립공원하면 우리는 산과 바다를 떠올린다. 하지만 미국에서 국립공원은 산과 바다 뿐 아니라 자연으로서 보존할 가치가 있는 유적지, 미국인들에게 소중한 가치로 존재하는 인공적인 유산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국립공원은 미국인이 만든 아이디어이며, 전세계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다 모은다.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이자 세계최초의 국립공원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187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197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옐로스톤에는 아메리칸 인디언의 삶의 흔적이 있으며, 포유류 67종류 , 조류 300종류, 어류 16종류, 양서류 5종류, 파충류 6종류가 살고 있다. 또한 옐로스톤에 있는 슈퍼 볼케이노로 인해 간헐천이 곳곳에 숨어있으며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은 미국이 자랑하는 국립공원이다. 우리에게 익히 잘 알려진 이 곳은 광활한 대자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으며, 12개의 지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랜드 캐니언은 지구의 초기의 모습에 대한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서부 협곡 지대, 아치스 국립공원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아치형 구조물이 인다. 인간이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은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구멍이 뻥 뚫는 아치형 구조물은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거대한 구조물이며, 아메리카 원주민이 남겨놓은 암각화가 곳곳에 있다. 


화석림 국립공원에는 녹슨 차 한대가 덩그란히 놓여져 있다. 그 차는 1920년대 미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고속도로 66번 도로를 기념하기 위해 놓여진 자동차이다. 66번 도로는 시카고에서 LA를 관통하는 도로이며, 일리노이주, 미주리주, 캔자스 주, 오클라호마 주, 텍사스주, 뉴멕시코주, 아리조나 주, 캘리포니아 주 이렇게 8개의 주를 관통하는 긴 고속도로였다. 66번 도로는 우리의 경부 고속도로와 같은 개념이며, 세월이 흘러 66번 고속도로에는 자동차가 다니지 않으며, 과거의 도로의 흔적만 남아있을 뿐이다.


주니어 레인저 프로그램은 일종의 국립공원지킴이 프로그램이다. 국립공원에서 자연을 보호하는 임무를 지닌 파크 레인저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10대들에게 자연보호란 무엇인지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프로그램이다. 미국의 각 국립공원마다 다양한 주니어 레인저 프로그램이 있으며, 그 국립공원에서의 파크 레인저 체험은 국립공원이 가지는 가치가 무엇인지 일깨워 준다. 이 책을 읽게 되면, 미국에서 국립공원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 수 있으며, 자연을 우선하는 미국의 국립공원 정책과 자연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우리의 국립고원 정책을 비교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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