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cily, Land of Passion : 열정의 땅, 시칠리아 - 전2권 - 본책 + <오디세이아> 영문판 Travel Inspiration Books
손경수 외 지음, 새뮤얼 버틀러 옮김 / 쇤하이트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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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나 생각이 났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2권> 그 책에는 로마가 지중해의 섬 시칠리아를 놓고 카르타고와 벌인 포에니 전쟁이다. 포에니 전쟁은 한니발 전재이라 부르며, 3차에 걸친 포에니 전쟁은 지중해의 패권이 로마로 옮겨가는 순간이었다. 그 이후 로마는 유럽에서 잣신의 존재를 드러냈으며, 원로원과 집장관, 그리고 전쟁을 통해 자신들의 존재가치를 드러내게 된다. 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시칠리아의 가치가 어느정도 인지 정확하게 갸늠하지 못했다. 역사속 하나의 섬에 불과한 시칠리아가 어느 정도인지 잘 알지 못했던 것이다. 지중에 제일의 섬 시칠리아는 제주도의 14배나 되는 큰 섬이며, 지금은 500만명이 살고 있다. 로마의 과거가 고스란히 숨쉬고 있는 이곳은 세계자연 유산 두곳이 있다. 시칠리아의 화산 에트나 화산과 에올리에 제도이다. 그만큼 관광지로서 유적지로서 시칠리아의 가치가 어느정도인지 갸늠할 수 있으며, 영화 시네마 천국의 배경이 된 이유가 무언지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로마의 과거의 모습을 알게 된다. 3000년전 그들이 만들어놓은 발자취, 폐허가 된 '신전들의 계곡' 의 신전의 모습과, 화산 폭발로 인해 거대한 성 한채를 보면, 세월에 장사가 없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지금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모습이 앞으로 3000년 후 전성기를 유지한다는 보장이 없으며, 그들의 과거는 우이에게 뜨거운 교훈을 선사하고 있다. 아파트와 과거의 유럽 건축물이 공존하고 있는 시칠리아의 모습, 빨간 지붕이 있는 곳이 어딘지 알게 된다면 바로 가 보고 싶은 곳이기고 하다. 더 나아가 과거를 유지하고 보존한다는 것의 문화적 가치가 무엇인지 시칠리아의 예를 보면 알 수 있다. 신라의 천년 고도 경주와 시칠리아 곳곳에 남아있는 유적지를 비교하면, 문화재 보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느끼는 바가 크다.그들은 골목길 하나 건물 하나 훼손하지 않으려 했으며, 사람들이 살지만 그들의 색체가 묻어난다. 그들에게 있어서 문화재 보전이람 과거 그대로 유지하는데 목적이 있다면, 우리에게 있어서 문화재 보전이란 현대인들의 눈에 보기 좋게 만드는 것, 그것이 문화재 보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니 씁쓸함이 느껴졌다.


이 책은 두권의 책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권은 시칠리아 섬 곳곳을 소개한다. 시칠리아는 기원전 9세기경 시인 호메로스가 쓴 대서사시 오딧세이의 배경이자 영감을 제공한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떠다른 한 권의 책은 오딧세이아의 영문 버전이 수록되어 있다.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일리아드.오딧세이가 한권으로 묶여져 있는 책을 가지고 있어서 영어버전의 오딧세이가 반가웠다. A4 종이를 반으로 접은 듯한 작은 책은 들고 다니는데 부담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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