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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 15분, 미니멀 시간 사용법 - 시간 낭비 없는 초간편 하루 습관 설명서
이치카와 마코토 지음, 임영신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책 제목만 보면 잠들기 전 15분을 투자해 내 인생을 바꿔주는 독특한 비결이 있을거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것과 무관하다는 걸 펼쳐보면 알게 된다. 편리함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현대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 바로 시간관리를 잘하는 방법이 나오고 있다. 매일 24시간이 주어지는 우리에게 누군가는 그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며 살아가며, 어떤 이는 느긋한 마음으로 여유롭게 살아가고 있다. 시간의 개념은 물리적인 개념과 시간적인 개념으로 나뉘게 되는데, 공간에 따라서 시간의 의미는 달라지게 된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알차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나의 인생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저자는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시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많은 시간을 TV 매체를 보거나 스마트폰,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할애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은 공동체 생활 속에서 사계에 맞춰 행동하도록 요구된 이후에 생긴 현대사회의 특성이다. 즉, 시간을 칼같이 지키는 사람의 능력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시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속한 집단이나 가까운 사람이 시간 때문에 크게 실패한 것을 보고 배웠을 가능성이 크다. 평소 여유를 부리는 사람도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면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 한다. (p100)
여기서 현대인, 현대사회에 주목하게 된다. 우리가 말하는 현대사회는 언제부터 언제까지 일까, 전세계 각 나라마다 현대인의 기준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우리에게 있어서 현대인은 컴퓨터가 태동하고 난 이후, 컴퓨터가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난 이후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모든 것이 규칙적으로 움직이게 되는 사회, 기차나 버스가 규칙적으로 내 앞에 도착하면, 그것에 따라 내 시간은 바뀌게 된다. 출근 시간에 제때 오지 않는 버스나 지하철, 자가용을 끌고 가다가 막히면 우리는 그 날의 일정이 엉키게 되고, 효율적으로 일을 추진하지 못하게 된다. 시간은 바로 나의 신뢰와 직결되고, 시간으로 인해 이해관계가 복잡해지면서, 우리는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암묵적인 두려움을 가지게 되고, 나 스스로 시간을 엄수하게 되는 이유가 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주어진 시간 약속은 그렇게 규칙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그걸 지키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다.
이 책을 읽게 되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오고 있다. 기다리는 시간을 잘 활용하려면, 그 시간에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야 한다. 특히 심리적인 시간과 물리적인 시간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시계를 자주 쳐다본다면 심리적인 시간이 늦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여기서 기다리는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내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우선순위를 잘 설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때로는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 시간을 아끼기 위해 포기할 수 있어야 내 시간을 정말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다. 여기서 물건을 찾는데 허비하거나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서핑, 더 나아가 우리는 멀티 플레이어인 것처럼 다양한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많은 일을 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 한가지라도 정확하게 마무리 짓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잠자리에 들기 전 하루의 일상을 정리하고 내일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인지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그것이 반복되고, 시간관리가 습관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내 시간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