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스토리
황장석 지음 / 어크로스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 4차 산업 혁명을 주도하는 기업이 모여 있는 곳 실리콘벨리, 이곳은 1960년대만 하여도 과수원 밭이었다. 대학교는 있었지만 외부 인프가가 거의 없었던 곳, 그래서 미국 대학생들이 외면하던 곳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컴퓨터 ,프린터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널리 알려진 실리콘벨리의 선구자 HP가 창업한 곳이 이 실리콘밸리였으며, 초창기 HP는 프린터, 컴퓨터 생산 기업이 아닌 무선통신과 관련된 기업이었다. 책에는 실리콘 벨리가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기반에 대해서 스탠포드 대학교의 역할이 크다고 말한다. 스티브 잡스가 살아있을 적 스텐포드 대학교에서 졸업식 연설을 했던 것은 그가 추구했던 기업 정신과 철학이 스텐포드 대학생에게 귀감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창업 하기 전 들어갔던 게임회사 아타리, 그 이후 애플을 창업할 수 있었던 그 기반에는 스텐포드 대학교에 있는 연구소 덕분이다. 


책에는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 밸리의 연결에 대해서 나온다. 실제 샌프란시스코는 금융도시였다. 하지만 지금은 스타트업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우버나 에어비앤비가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그 이유는 바로 샌프란시스코의 느슨한 법과 제도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어떤 기업이 무언가를 시도하면 그것에 대해 규제를 하거나 강제 폐쇄를 하지 않는다. 우버와 에어비앤비가 택시업과 숙박업에서 성공을 거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시민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악영향을 끼치는 기업에겐 그에 응당한 제제를 가한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기존의 버스 요금보다 세배를 받았던 기업이 퇴출된 경우였다. 샌프란시스코의 느슨한 규제는 스티브 잡스가 샌프란시스코에 애플을 입점시킨 또다른 이유였다.


이민자의 나라 미국, 실리콘 밸리에도 이민자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19세기 미국에 들어온 중국인 이민자들은 가난한 노동자로서 차별과 불평들을 느끼면서 살았다. 중국인 배척법이 있을 정도로 그들은 백인의 차별 속에서 배척당했으며, 차이나타운을 형성하면서 최근까지 미국에서 자신의 터전을 닦아왔다. 이젠 실리콘벨리에서 중국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무시할 수 없다. 높은 학력과 교육은 실리콘벨리를 살찌우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아메리카로 건너온 인도인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실리콘밸리의 이민자들 중에서 양적으로는 중국이 앞서고 있지만, 질적으로는 인도인이 월등하다. 수학과 물리학에 있어서 그들이 추구하는 지식은 실리콘밸리 내에서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책을 읽는다면 페이스북, 구글, 인스타그램, 아마존,우버, 에어비앤비,스냅쳇과 같이 실리콘벨리와 관련한 기업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스탠포드 대학교가 지금처럼 미국의 정치에 큰 영향력을 주는 이유는 바로 그 대학교 안에 존재하는 창업지원 센터이다. 그들은 대학교 내에 있는 연구소를 근간으로 하여 대학생의 창업을 도와주고 있다. 이 책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하나 등장하는데, 중퇴자 실험 프로젝트이다. 익히 알다시피 빌게이츠도 대학 중퇴자이고,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도 대학 중퇴르 했다. 그들이 대학을 중퇴하고 사업을 할 수 았는 이유는 대학 중퇴 이후 사업에 실패하더라도 다시 복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대학 졸업장이 그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기 때문이다.이런 모습은 대한민국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띄고 있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존재한다.마냥 행복하고, 자유롭고 즐거울 것 같은 실리콘 벨리에는 그들의 삶이 이 책에 보여지고 있다. 10만달러의 연봉을 받고 살아가는 구글의 소프트 엔지니어 브랜든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월세가 아닌 트럭에서 먹고 살아간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인근에는 홈리스로 삶을 살아가느 이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읽고 길에 나와야 하는 이들은 샌프란시스코 주변에 얼쩡 거리면서 거리를 배회한다. 샌프란시스코의 높은 물가가 그들의 삶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 엔지니어와 인도인 엔지니어가 싼 도시에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리콘밸리의 성공 뒤에 우리가 모르는 또다른 진실이다. 더 나아가 실리콘 밸리 기업들의 탈세 문제는 상당히 심각하다고 볼수 있다. 특히 우리에게 익히 알려져 있는 구글세, 구글은 한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싱가포르에 통보되고 있으며, 그것은 조세 포탈이 가능한 외지로 돈이 흘러나가고 있다. 그들의 이런 모습은 구글이 말한 기업 철학 '구글은 악하지 않다'에 정면 배치되는 이야기다. 또한 구글의 자율 주행자동차 기술 도난 사건을 보면 실리콘벨리조차 대한민국 기업들에게서 보여지는 문제들이 여싱히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실리콘벨리에 입점한 기업들의 자녀의 자살율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