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p That Changed the World : A Tale of Rocks, Ruin and Redemption (Paperback)
Winchester, Simon / Penguin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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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말하는 지도는 보편적으로 우리가 보는 지도가 아니다. 지금 걸어다니는 땅속을 들여다 보는느 지도이다. 그걸 지질학이라 부르며, 지질학은 지금 현재 다양한 곳에서 유용하게 쓰여진다. 거대한 건축물을 짓기 위해서 제일 먼저 시작하는 것이 그곳의 지질 구조파악이다. 책에는 지질학의 아버지라 불리며, 영국 옥스퍼드셔 시골 뜨내기 윌리엄 스미스의 열정과 노력이 나온다. 그가 살았던 옥스퍼드셔는 농업기반 시골이었으며, 자신이 사는 곳에 있는 파운드 스톤은 윌리엄 스미스에게 또다른 궁금증을 가져다 주었다. 돌이지만 독특한 모양을 품고 있는 이 돌의 정체는 무엇이고,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싶었다. 그의 상상력과 추론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았던 새로운 생각이었고, 바다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이 돌이 있는 이유를 알지 못했다. 


윌리엄 스미스는 스스로의 생각에 대해서 답을 얻으려고 노력하였고, 사는 곳 주변을 관찰하게 된다. 종교적 권위가 살아있는 그 당시엔 창조론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었고, 지구의 생성 원인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윌리엄 스미스의 상상력은 교회의 권위에 대해서 도전하는 것과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영국 산업 혁명이 태동하던 그 시기,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던 그 때 윌리엄 스미스는 살았으며, 산업 혁명은 증기기관차와 그것이 움직일수 있는 철과 석탄이 필요했다. 땅 속에 숨어있는 석탄을 캐내기 위해서 석탄광부가 필요한 그 시점이었다. 하지만 석탄을 캐는 작업은 그 당시 상당히 위험한 일이다. 지금도 석탄을 캐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위험한 직종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17세기 후반 석탄을 캐다가 물이 들어와 죽는 사고가 빈번했다. 그들이 땅 속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윌리엄 스미스는 서머싯 탄광에서 배수를 하고 측량을 하는 기술자였고, 정직원이었다. 그는 어릴 적 품고 있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며, 땅속의 지층와 암석의 이동 경로를 찾아 나갔다. 여기서 그 당시 영국에서 지도가 만들어진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었으며, 영국의 지도제작자 존 캐리는 윌리엄 스미스에게 또다른 기회를 만들어줬다. 영국 전역의 지질학 지도를 만드는 것이며, 그에게 부자가 될 기회를 만들어 줬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윌리엄 스미스가 만든 배스시의 원형 지질학 지도는 그에게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그의 삶이 가난한 삶으로 바뀌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 영국 지질학회가 만들어 졌으며, 윌리엄 스미스는 영국 지질학회의 초대를 받지 못했다. 자신이 만든 지도는 그들의 먹잇감이 되었고, 자신이 만든 지질학 지도는 지질학회 회장 조지 벤리스 그리너프에 의해서 빼껴졌으며, 도용되었고, 표절당했다. 자신이 만든 지도는 5파운들였지만 그리너프가 만든 지도는 윌리엄 스미스가 만든 지도보다 외형적으로 훌륭했으며, 5기니에 불과한 파격적인 가격의 지도였다. 그것은 윌리엄 스미스의 말년을 불행하게 만드는 씨앗이 되었고, 그는 파산하고 말았다. 그가 죽은 뒤에서 비로서 그 업적을 인정받게 되었다.


이 책은 19세기 영국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교회의 권위가 살아있었던 그 당시 과학적 이론은 배척되고 말았다. 하지만 계몽사상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과도기적이 시기였으며, 자본이 영국 사회를 지배하게 되었다. 윌리엄 스미스의 상상력과 추론은 그 당시 주류 영국 신사들에게, 자본가에게 유용한 도구였다. 지질학의 아버지였지만, 그는 지질학회에서 배척당했으며, 대접받지 못한 삶을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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