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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이야기 - 세계의 과거.현재.미래가 만나는 제7의 대륙
사이먼 윈체스터 지음, 김한슬기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9월
평점 :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려면 교과서와 미디어를 보면 알 수 있다. 대한민국의 우방국 미국에 대해선 실시간 뉴스로 접할 수 있는 반면, 유럽이나 아프리카, 중남미 소식은 대형 악재가 나타나야만 들을 수 있다. 이런 편협된 미디어의 속성은 우리에게 옳고 그름에 대한 인식에 대한 왜곡을 양산하고 있다. 우리가 옳은 것이 무엇인지, 옳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내리지 못하게 된다. 특히 미국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긍정적이지만, 그들이 100년동안 저질렀던 제국주의적인 행위에 대해서 우리는 과연 옳은 것인가 되물어 보게 만든다. 중국과 일본,북한에 대한 편견, 미구에 대한 생각은 미디어로 인해 극명하게 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 중국이 반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그건 대한민국과 미국, 중국, 일본은 모두 태평양을 가운데에 둔 국가이며 ,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태평양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다 크고 넓은 공간이다. 지도는 태평양의 크기를 축소하고 있으며, 실제 태평양은 육지의 모든 땅덩어리를 합쳐놓은 것보다 더 크다. 지진과 화산폭발이 일어날 때마다 '불의 고리'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이유는 태평양 주변의 판구조가 바로 거대한 지각 변동을 만들어 놓기 때문이며, 일본과 칠레는 여러개의 판으로 형성된 국가였다.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이야기는 바로 제2차 세계대전에 관한 이야기였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독일과 일본의 만행에 대해서 자주 언급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의 또다른 만행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지, 그들의 오만한 행동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상당히 드물다는 걸 알 수 있다.미국이 나가사키와 요코하마에 원자폭탄을 떨어트린 이야기와 그 안에서 원자 폭탄 실험을 여러차례 자행했던 미국의 만행이 고스란히 책에 나온다.
이 책에 나온 미국이 저지른 행동은 "신비한 서프라이즈'를 통해 들은 기억이 잇다. 그들이 처음 원자폭탄 실험을 하기 위해서 뉴멕시코에서 핵실험을 강행하였으며, 마리 퀴리는 플루토늄과 방사선 오염으로 인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책에는 맨헤튼 프로젝트로 인해 죽은 물리학자 이야기가 나오고 잇으며, 많은 사람들이 핵실험으로 인해 죽어가야 했다. 여기서 죽어간 이들은 핵실험과 무관한 사람들이며, 태평안 한 가운데에 살고 있는, 오세아니아 주변의 섬나라에 살고 있는 원주민은 미국의 핵실험 강행으로 인해 이유없이 죽어가야 했다. 특히 경관이 뛰어나고 아른다운 비키니 섬은 12년간 23차례 핵실험으로 인해 망가지고 말았다.
태평양 하면 일본과 중국을 배놓을 수 없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일본은 전후 책임을 져야 했으며, 미국에 무릎꿇어야 햤다. 하지만 외교에 있어서 미국은 일본을 이용할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 미국은 일본보다 중국이 잠재적인 위협이기 때문에 , 미국과 일본은 군사적 동맹관계를 형성하였고, 미국의 목적에 따라 일본은 긴밀하게 움직였다. 대한민국에 사드가 배치되었는지 그 이유가 분명하게 알 수 있다. 미국은 북한 보다 북한을 꼭두각시로 내세우는 중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본, 대한민국, 타이완, 필리핀, 중국을 둘러싸고 있는 국가들에 미국의 군사기지가 위치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중국이 중국 땅을 넘어서 해양으로 진출하려는 걸 막으려는 의도이다. 일본을 넘어서 전세계 2위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가지고 있는 중국은 그렇게 미국을 위협하고 있으며, 미국의 입장에선 자신들이 영국처럼 힘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현실이 되고 있다.
사이먼 윈체스터의 책 <태평양 이야기>은 그의 저서 중에서 두번째로 읽은 책이었다. 처음 읽었던 <교수와 광인>은 영국 옥스포드 사전 편찬에 관한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이번 책은 600페이지의 두꺼운 책이지만, 서로 다른 주제를 가지고 태평양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서 두껍다느 생각이 느껴지지 않는다. 북한이 일본 본토를 넘어 미사일 실험을 강행할 수 있는 이유는 태평양이 상당히 넓은 공간이기 때문이다. 과학 기술이 발달하고 교통이 발당한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우리가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고, 태평양이라는 대양을 삶의 터전으로 이용하고 살아기면서 그 이익을 고스란히 누리고 있다.. 하지만 그 풍요로움은 위기가 될 수 있다. 태평양에 버려지는 쓰레기는 바로 인간에게 되돌아오며, 인간의 탐욕과 욕심은 바로 인간을 좀먹게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