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경영 이야기 - 농협다운 농협, 1등 농협
이충수 지음 / 시간여행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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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단위 지역에는 농업협동조합이 있다. 더 나아가 도시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농사를 짓는 인구가 1만 이상이 되면, 그곳에도 농협이 존재한다. 내가 사는 곳은 10만 정도의 소도시이지만, 도시가 도농통합 형태이며, 농사를 짓는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다. 농사 뿐 아니라 소와 돼지, 닭을 키우는 농가가 많기 때문에 축협도 있다.이렇게 작은 도농 지역은 농업 협동조합의 영향력이 큰 편이며, 지역 연계사업이 상당히 많이 펼쳐지고 있다. 농협과 농민이 사로 상부상조하는 관계가 바로 시골의 현재 모습이며,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내 주변에 존재하는 농협의 현주소가 궁긍해서였다.


저자 이충수씨는 농협에 일한지 30년이 넘었다. 축산 계통의 대학교를 나왔으며, 전공 교수님의 권유에 따라 농협에 취업하게 된다. 처음 농협 말단 서기에서 시작한 일은 6년차 되던 해 ,간부 승진 시험을 쳤으며, 32살 되던 해 상무로 승진하게 된다. 다른 이들보다 빠른 승진에 대해서 저자는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저자는 또다른 욕심을 가지고 있었고, 때마침 IMF 로 인해 농협에 명예퇴직 바람이 불게 되었다. 이충수씨는 명예퇴직 당할 수 있는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기 위해서 농업 경영 전문가가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였다. 농촌 살리기와 경영을 접목하여, 조합원에게 희망찬 내일, 농촌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된 것이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젊은 층이 농촌을 떠난 현시점에서 농촌에 새바람을 불어 넣기로 한 것이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혜택을 시행하고, 생활용품과 식자재를 트럭에 싣고 배달하는 것, 조합원에게 눈에 보이는 혜택들은 무엇인지 찾아 나섰으며, 지역연계사업에 추가하게 된다. 스스로 1등이 되기 위해서 동기부여를 만들어 나갔으며, 목표를 달성한 직원에겐 성과급을 주게 된다. 저자의 이런 과정들은 자신이 일하고 있는 양서 농협을 전국 1등 농협으로 만들어 나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현실적인 농협의 모습을 바라보게 되었다. 저자가 전국 1등 농협이 된것은 양서 농협에 속해 있는 조합원의 수가 3000여명으로 다른 지역보다 많기 때문이다. 경기도라는 특수한 조건에서 농민들의 자금도 풍부하다. 즉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장애물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며, 저자는 자신의 역량을 최대로 끌어 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지역 인프라 뿐 아니라 지역적인 특징, 더 나아가 양평군이 대도시와 가까이 있으며, 교통이 편리하다는 것은 양서농협이 1등할 수 밖에 없는 재반 요건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는 걸 알 수 된다. 또한 양서 농협 내에서 직원들의 반발이 적은 것도 또다른 이유가 된다. 내가 사는 곳에서 지역 농협은 단위농협이라 부르는데, 농협에 일하는 직원들은 목표 달성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대적으로 조합원의 자금이 넉넉하지 않다는 점과 조합원의 보수적인 성향이 나타난다. 그것이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느낄 수 있었고,양서 농협이 1등 농협이 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상호 비교하게 되었다. 똑같은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한 쪽은 사업을 확장을 고민하지만, 다른 쪽은 사업을 축소를 고민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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