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있게 살고 후회 없이 떠난다 - 단 한 번의 인생, 단 한 번의 죽음
고바야시 구니오 지음, 강수연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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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할 거라는 걸 알고 살아간다. 삶과 죽음에 대해서, 우리는 벗어날 수 없다. 돈이 10배 100배 많다고 해서 그 사람이 10배 이상 더 사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돈이 적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곧바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아니다. 돈에 대해서 우리는 불평등하지만, 죽음에 대해선 어느정도 보편적인 평등을 추구한다. 하루 하루 무언가를 하는 건, 내가 살고 있다는 가정하에서 이루어진다. 또한 누군가 죽음에 대해 말한다면 찌푸려지게 되고, 외면하고 멀리한다. 이런 것들은 죽음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이 숨어 있다. 죽음은 불행하고, 슬프고, 고통스럽고 때로는 혐오스럽다는 생각들, 죽음이 나와 가까워질 때 느끼는 갑정들은 슬픔과 절망으로 가득차게 된다. 대부분 죽음에 대해 때를 놓치고 살아가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죽을 수 있다는 생각, 사고가 아닌 병으로 인해서 내가 가지게 되는 병이 붎치병이라 할 때 사람들은 흔들리고, 때로는 삶의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는 경우도 종종 나타난다. 


이렇게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에 나온다. 저자 고바야시 구니오는 2014년 '간질성 폐렴'이 진단이 나왔다. 3년안에 죽을 수 있다는 대학병원 의사의 소견으로 인해 저자는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 슬픔과 절망의 순간에 그는 살기 위해서 아둥바둥하지 않았고, 다른 관점으로 죽음을 바라보게 된다. "내일 죽으면 안돼!" 가 아닌 "내일 죽으면 어때서!" 라는 생각의 변화는 그가 스스로 자신의 죽음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나갔다. 병원에 나와 10일안에 그가 했던 건 살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바라보게 되었고, 가질 것과 가지지 말아야 할 것을 구별하게 된다. 그리고 소유하고 있는 것들 중에서 불필요한 것을 주변에 나눠 주기 시작하였다. 삶에 대한 우선 순위를 정하고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스스로 결정하게 된다. 집착과 소유에서 벗어나는 것, 스스로 힘있게 살기로 다짐하게 되었고, 실천했다. 그는 삶과 죽음에 대해 결정할 순 없지만, 자신에게 주어지는 것들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바꿔나갔다. 죽는 그 순간에 슬퍼하지 않는 삶이 무엇인지 찾아 나갔으며, 남다른 인생을 살아가기로 다짐하게 된다.


그리고 3년의 세월이 지났다. 의사의 소견에 의하면 그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고바야시 구니오는 여전히 살고 있으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병으로 인해 불편한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그에겐 또다른 기회가 주어졌다. 죽음에 대한 관점의 변화는 주변 사람에게 죽음을 가르치게 된다. 죽음을 잘 준비하고 마지막에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강연하게 되었고,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 죽음은 여전히 우리에게 불편한 존재이지만, 그것이 불가피하다면 죽음이 우리의 삶을 선택하는 게 아닌  나 자신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다는 걸 저자의 생각과 가치관을 통해 엿볼 수 있다.


결국 은 그런 거다. 이 책은 웰빙이 아닌 웰다잉에 대해 말한다. 약과 항생제를 투여해 삶을 연장 시키는 것은 행복이 아닌 불행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죽음이 내 앞에 놓여질 때 스스로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자신의 죽음을 주변에 알리는 것, 그다음에 필요한 것은 자신이 죽을 때의 과정 하나 하나를 말하고 유언장을 작성하는 것이다. 마지막 장례식에 대해서, 남아있는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것, 그것이 남아 있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라는 걸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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