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코노미 - 1인 가구가 만드는 비즈니스 트렌드
이준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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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기와 인터넷이 처음 등장하던 1990년대 중반, 대한민국 경제의 주체는 1980년 이후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가 아닌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386 세대였다. 대가족 가정을 몸으로 느끼고 살았고, 농경사회에서 자본주의 사회로의 이행과정을 몸으로 느꼈던 세대가 바로 386 세대이다. 전쟁을 경험한 광복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끼인 세대였기에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혼재된 사회에서, 세상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었다. 디지털 기기를 통해 정보를 흡수하며, 생활은 아날로그를 기반으로 한 삶을 추구하고 있었다. 20년이 지난 지금 현재, 밀레니얼 세대가 경제의 주축을 이루고 386 세대가 중년이 되면서 세상은 다시 요동치고 있다. '함께'가 당연했던 386세대의 삶과 '혼자'가 더 편한 밀레니얼 세대, 이들의 충돌은 불가피 하지만, 경제는 '함께'를 기준으로 한 경제에서 '혼자'를 위한 경제로 점점 더 바뀌게 되고, 과거의 전통은 옅어지고 있다. 집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삶의 변화, 혼자와 경제가 더해진 1코노미 가 현실이 되고 있다.


1코노미의 핵심은 '혼자'와 '자유' 그리고 '현재'이다. 이 세가지는 과거의 세대가 누리지 못한 가치였다. 자유롭지 못하고,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삶, 그 삶의 결과는 허탈함과 허무함이다. 부오의 삶을 바라본 다음 세대는 그런 삶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된다. '함께'가 이젠 어색해진 것이다. 미래를 위해 산다는 것이 부질없는 행동이라는 걸 깨닫게 되면서,' 혼자'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지식을 흡수하면서 과거엔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많은 일들을 인터넷과 사물 인터넷을 활용해 내가 할 수 없었던 것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더 나아가 편의점 문화가 만들어지고, 혼술, 혼놀, 혼밥, 혼맥 등등, 혼자서 자신만의 경험을 추구하게 된다. 타혐하지 않고, 온전히 스스로 해낼 수 있는 문화가 바로 1코노미이다.


1코노미 경제를 들여다 보면 지금 현재 우리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TV 만 보더라도, 먹방, 쿡방, 의학 정보가 넘쳐나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말이다. 불확실함과 불안전한 사회, 혼자서 살고 싶지만 , 그안에서 외로움과 안전을 걱정해야 한다. 혼자이기에 가능하지만, 혼자이기에 불가능한 일들, 그것을 스스로 해낼 수 있는 또다른 서비스가 필요하다. 여행을 즐기는 것, 앱을 활용해 그동안 가지 못했던 것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 것,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O2O 서비스를 만들어 갔으며, 확장시켜 나갔다. 소유하지 않으면서, 공유하는 삶을 추구하는 것, 쉐어 하우스와 점오하우스가 늘어나게 된다. 부동산에 대해서 실용성을 먼저 따지게 되었고, 언제 어디서나 이동이 가능한 형태로 바뀌게 된다. 이런 변화는 저성장, 저소득, 고령화 사회로 바뀌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습과 크게 무관하지 않다. 노인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으며, 여성안심 서비스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건, 우리 사회가 불안전한 사회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기기에 둘러 쌓여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정서적인 안정은 아날로그를 지향한다. 욜로족을 지향하는 삶의 패턴이 나타나고, 인터넷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 반려견과 반려묘 문화가 잉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심리적 안정을 꾀하면서,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방법, 그것이 이 책에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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