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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께 드리는 백한 가지 감사의 편지
박해인.이지연 지음 / 지에이소프트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우리는 태어날 때 부터 아기였습니다. 아기가 아이가 되어, 부모님의 곁에 떠날 그 무렵, 우리는 아기로서의 때를 벗고 어른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어릴 적 나에 대한 기억들, 그 기억들은 어른이 되어 상실되고, 그것이 때로는 어른으로서의 나 자신을 내려놓고 아기로 되돌아가고 싶은 건 아닐런지, 이 책을 읽어보면서 느끼고 생각합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문장 하나하나 속에 담겨진 메시지는 그것 자체가 올림이며, 보편적인 가치와 의미를 담아냅니다. 왜 살아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살아진다는 것은 복잡하지 않고, 단순함에서 만들어진다는 걸 , 내가 꼭 챙겨야 하는 건 무엇인지 되세김하게 해 주는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어미 새가 새끼들이 날 수 있을 때까지 보살펴 주는 건 자연의 섭리란다.
스스로 깨닫고 자립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22~23)
어머니 이지연의 메세지와 아들 박해인의 감사입니다. 두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묻고 답하는 과정은 서로를 알아가는 그 흔적입니다. 당연한 듯 보여지는 우리 앞에 놓여진 많은 것들, 사랑과 믿음 감사, 이 세가지 보편적인 가치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아니면,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건 아닌지, 당연한 듯 보이지만 당연하지 않다는 걸, 이 책은 우리 앞에서 그걸 일깨워 주고 있으며, 잊어버린 소중한 가치들을 항상 마음 속에 담아두어야 한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변함 없이 이토록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을 주는 게 사랑받는 것보다 더 행복한 것이거늘
(p47~48)
나는 사랑받는 쪽인지, 사랑을 주는 쪽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사랑은 마음이 아니라 표현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 놓치면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메시지가 가지는 의미는 상당한 효과를 불러 일으킵니다. 사랑은 일방적이지 않습니다. 때로는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사랑을 받기도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는 사랑을 받는 쪽인지, 사랑을 주는 쪽인지 ,그것이 아닌 사랑을 나는 항상 누군가에게 줄 마음의 자세가 되어 있는지 깨닫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책은 감사일기를 쓰거나 감사편지를 쓰는 사람들에게 선물해 주고 싶은 책입니다. 감사편지와 감사일기를 쓴다는 건 쉬우면서 어려운 일입니다. 세상 속에서 우리는 특별히 감사함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우리에게 감사의 순간은 상당히 많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사랑함으로서 감사할 수 있고, 감사함은 또다른 믿음이 됩니다. 믿음은 누군가를 친구로 끌어당길 수 있습니다. 뉴스를 보면 항상 누군가를 의심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수많은 사건 사고들, 그 안에서 우리가 놓치는 건 사건 사고의 내막이 아닌, 사랑의 실종, 믿음의 실종 그 자체였습니다. 사랑과 믿음의 본질을 놓쳐버린채, 사건 사고를 예방하려고 드는 그런 일련의 모습은 때로는 부질 없는 행동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