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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보다 네 삶의 주인이길 원해 - 세상의 모든 아들에게 띄우는 엄마의 편지
윤소희 지음 / 밥북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쓴 저자 윤소희씨는 전직 KBS 아나운서이다. 24기 아나운서이며, 책의 뒤에 나오는 추천사 글을 남긴 정세진 아나운서,손미나 전 아나운서 두 사람과 같은 24기 아나운서이다.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아나운서에 입ㅁ사 후 3년 가까이 일학고 새로운 길을 걸어간 윤소희 전 아나운서는 MBA 공부를 다시 시작하였으며, 방송이 아닌 비즈니스 세계에서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이 책은 자신의 아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며, 아들이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 오롯이 담겨진다.
책을 읽으면, 엄마의 사랑의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알수 있다. 자신의 10대 청소년 시기의 생활 뿐 아니라 아나운서로 일했던 지난날, 엄마로서 남들에게 내놓지 못하는 이야기들도 책에 나온다. 쥐를 무서워 하는 엄마, 엄마에게 있어서 때로는 창피스럽고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내 아이를 위해서 그 정도는 내려 놓을 수 있었다. 학창 시절 자신이 겪었던 왕따에 대한 이야기는 내 아들도 왕따를 당하지 않을까 하는 엄마의 깊은 마음이 엿보인다. 언제나 너를 지지하고 응원한다, 곁에 있다는 걸 이 책에서 말하고 있으며, 당당한 아들이 되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자신의 인생 경험이 아들에게 지혜로운 삶으로 이어질 바라는 엄마의 사랑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다.
살다보면 그런 날이 있다. 넘어지고 께지고, 때로는 실수를 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때로는 자신의 현재에 영향을 끼치게 되고, 미래의 삶을 내려놓을 수 있는 상황이 나타난다. 엄마로서 아들이 마주하는 흔들리는 순간에, 언제든지 아들의 뒤에는 엄마가 있으니, 당당하고 자신감을 가지는 것, 겸손과 배려를 갖춘 아들이 되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엄마이지만 여자친구가 되고 싶은 저자 윤소희 씨의 그 마음, 아들이 무엇을 선택하던지 '엄마는 언제나 너를 응원한다.' 그 마음이다. 아들이 행복해길 원하는 그 마음, 아들이 세상의 편견 속에서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아가는 것, 남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길 바라는 모든 엄마의 마음, 그 마음이 바로 윤소희씨의 마음과 같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학창 시절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들을 다시 꺼내지 못함에 대해서 아쉬워하는 그 마음, 그 따스한 마음을 아들이 알아주길 기대한다.
평생 넘어지지 않고, 누군가의 미움이나 비난을 받지 않고 살아간다는 건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더구나, 모든 이들의 찬사와 사라을 받는 건 티끌만큼의 결점이나 오류도 없는 신조차도 실패한 일이거든. 전지전능한 신도 지금 이 순간 누군가에게 비난당하고 누군가에게 욕을 먹고 있으니까.(P173)
살아간다는 건 흔들린다는 것이다.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는 건 힘들다. 선택과 결정을 강요되느 사회에서, 아들이 그 안에서 선택과 결정에 대해 후회하지 말고 반성하길 원한다. 그것이 아들이 성장하는데 있어서 소중한 밑거름이 된다. 실수해도 괜찮아, 실패해도 괜찮아, 잘못해도 괜찮아, 그것이 바로 저자 윤소희씨의 마음이며, 아들에게 보내는 사랑과 이해, 용서의 메시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