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우리가 10명 가까운 자녀를 낳게 된 이유는 사회 시스템과 무관하지 않다. 의료기술이 변변치 않아서 아이가 어릴 때 죽는 일이 많아지고, 노동력을 중요시하는 농업사회는 절대적인 양의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제2차 산업 혁명에서 제3차 산업혁명으로 이행되면서, 2차 산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그럼으로서 아이를 낳는 숫자도 급격하게 줄어들게 되었다. 농업의 기계화로 인해 한사람이 하는 일이 늘어났으며, 농업 생산량도 급격하게 늘어났다. 더 나아가 2모작 이상 가능한 동남아와 미국과 무역협정으로 인해 농업사회는 새로운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벼농사를 짓는 이들이 원가 상승분에 대한 요구를 하는 것 또한 여기에 있다. 농업이 처한 현실과 사회 시스템 사이의 간극은 서로를 충돌하는 또다른 이유가 되었다. 제2차 산업 사회의 노동력을 제3차 산업 사회로 자연스럽게 넘어감으로서 우리는 대량의 노동력이 비어있는 사태는 야기하지 않았고, 그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일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제4차 산업혁명은 기존에 우리의 상식에서 벗어난 형태의 혁신이 도래하게 되었다. 산술적인 형태의 성장이 기하급수적인 형태로 성장되면서, 기술의 발달의 극대화, 자동화의 도래는 불가피 해졌다. 기존의 노동력이 가지는 한계는 또다른 문제를 야기하였고, 인간이 했던 일들을 기계가 대신함으로사 그 한계를 극복하였다. 안정적인 일자리가 이젠 더 이상 안정적이지 않게 되며, 또다른 변화는 사화적 불확실함과 연결되고 있었다.
이처럼 이 책에는 직업의 종말이 현실이 된 상태에서 우리 사회는 앞으로 어떻게 바뀌게 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공론화 되고 있다. 기존의 안정적인 직업과 고정적인 월급을 받았던 이들은 제4차 산업 혁명이 도래하면, 직업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그 대표적인 직종이 사무직이며, 뜨고 있는 직종은 숙련된 기술을 가진 직종이다. 장인정신을 가진 명장이 제4차 선업 혁명을 주도하게 된다. 비안정적이고 가변적인 수익을 얻었던 이들이 제 4차 산업 혁명이 도래하면 새로운 변화와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제4차 산업 혁명을 창업가 시대라고 일컫는다. 여기서 창업은 제3차 산업혁명시대에서의 창업과는 또다른 의미를 지닌다. 어느정도의 자본과 시간이 요구되는 제3차 산업혁명 시대의 창업과 제4차 산업 혁명시대의 창업은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으며, 소저본으로 창업을 할 수 있고, 창업의 안정성을 보장 받게 된다. 여럿이 협업해야 하는 창업의 형태가 이젠 혼자서 창업을 할 수 있는 또다른 형태의 창업이 만들어지는 것이며,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연결하는 또다른 사회 시스템이 구현될 수 있다. 이런 과정은 제4차 산업 혁명이 안고 있는 불확실한 시대0사을 극복하는 또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 기존의 편하고 안정적인 직업, 고소득 직업은 기계와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크며, 제2차 산업 혁명에서 사회시스템을 주도했던 숙련공이 다시 우리 사회에 나타나게 된다. 지식과 스펙을 우선하는 사회에서 숙련공이 대접받는 사회로 바뀌게 된다.
사회가 바뀌게 되면, 기존의 교육 시스템의 변화는 불가피해진다. 영어 단어를 달달 외우고, 수학 문제를 더 많이 푸는 기존의 방식의 교육 시스템은 점차 사라지고, 손과 발을 움직이고, 머리를 사용해 기술을 쓰는 새로운 교육형태가 나타나게 된다. 학벌이 사라진 형대, 장인이나 명인이 대접받은 사회가 나타나면, 기존의 틈새시장을 선점한 이들에게 새로운 시장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그런 형태의 일자리는 점점 더 사라지게 된다.
미래는 우리가 생각했던 그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20년전 미래를 예측하는 책들을 보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차이가 있다. 그들의 전망은 항상 다양한 변수에 의해 방향이 바뀌게 되고, 그것은 사회의 변화와 연결된다. 20년전 휴대폰이 만들어질 때 카메라와 인터넷과 전화가 함께 쓸 수 있는 사회가 될 거라고는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지금 우리는 그런 사회를 살아가고 있으며, 사물에 인터넷이 부착된 형태의 기계를 사용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고 그 기회는 또다른 시장이 열리게 된다. 이 책도 미래를 바라보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가 앞으로 10년뒤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미래를 예측해야 하고, 준비해야 한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바로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우리의 준비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