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의 모험

스토리의 모험 - 1000만 독자를 울리고 웃긴 아주 특별한 이야기 27
김귀.스토리펀딩 팀 지음 / 생각정원 / 2017년 9월

책에는 '카카오 스토리펀딩'에 대해 나온다. 우리의 삶에 대해 누군가 관심을 가지게 되면 그것은 변화로 이어지게 된다. 나비의 작은 날개짓이 태풍을 불러 일으키듯 '카카오 스토리 펀딩'은 그렇게 우리 삶에 존재하는 작은 날개짓이다.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한 이들,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이들에게 꿈과 소원을 이루게 하며, 도전과 실험정신을 프로젝트로 바꾸는 것, 3000명의 창작자와 34만명의 후원자는 그들의 꿈을 현실로 바꿔 나간다. 책에는 그중에서 돋보이는 창작자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우리 사회는 주류 사회이다. 돈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자신의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다. 과거엔 예체능을 하기 위해선 어느정도 돈이 있는 사람들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그 폭이 넓어지게 된다. 우리 사회엔 비주류들이 존재한다. 사람들이 외면하는 이야기들, 소수의 약자들의 이야기, 그 이야기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것, 억울한 사람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것, 성적 소수자의 아픔을 바라보는 것, 남들이 관심 가지지 않는 일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 그것이 '카카오 스토리 펀딩'이 존재하는 이유가 된다. 우리 사회가 따스한 세상으로 바뀌는 또다른 과정이 될 수 있다.


책에서 박준영 변호사의 이야기에 대해 관심이 갔다. '차이나는 클래스'에서 박준영 변호사의 강의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재심변호사'는 무엇인지, 그 방송을 통해 알게 되었다. 변호사임에도 3억의 빚을 가지고 있는 박준영 변호사는 사람들이 관심 가지지 않는 억울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변호사이다. 익산약촌 오거리 살인 사건, 완주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이들에게 억울함을 풀어주고 실제 범인이 잡힌 대표적인 사례였다. 법에 대한 무지와 국가에 의해 자행된 폭력, 그것이 그들이 억울한 누명을 쓴 원인이 되었으며, 누구도 관심 가지지 않은 묻혀진 사건이었다. 하지만 약자로서 그들의 딱한 사연을 박준영 변호사에 의해서 더 나아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 낸 결정작인 이유가 되었다.


세월호 민간 잠수사, 고인이 된 김관홍 잠수사 이야기. 그분의 아내 김혜연 씨는 온라인 쇼핑몰 꽃바다를 운영하고 있다. 남편의 사망 이후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꽃가게를 운영해야 했던 김혜연씨, 막막한 생계속에서 살아아 했던 김혜연씨에게 카카오스토리 펀딩은 또다른 희망의 씨엇이 전달되었다.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피플 펀딩 이후 '꽃바다'는 수많은 후원자의 관심을 얻게 된다. 우리 사회의 따스한 마음은 또다른 누군가의 따스함으로 이어지게 되고, 선함은 또다른 누군가의 선함으로 연결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책에 나오는 이야기와 프로젝트, 컨텐츠와 스토리가 돈이 될 수 있고, 사람들의 후원을 이끌어낸다. 믿음이 실종된 사회에서 '카카오 스토리 펀딩'은 그 잃어버린 믿음과 신뢰를 다시 모으게 된다.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디지털이 가지는 편리향과 영향력에 아날로그적 감성과 나눔이 연결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또다른 아이디어이며, 변화이다.